감사의 끝자리

2007.10.13 14:51

조만연.조옥동 조회 수:8 추천:2


     감사의 끝자리

                                       조옥동

가을걷이 끝난 빈들에 서면
석양에 곱게 물들어
타오르는 잔잔한 희열이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비우면 비울수록 채워지는 마음들 있습니다
텅 빈 구석자리 끝까지

멀고도 멀어서 아름다운 별빛이야
호박꽃 초롱 속의 반딧불로 비쳐오는 그리움인 걸
고향을 아예 묻고 사는 남의 나라 남의 땅에서는

박꽃처럼 얹혀 지는 흰머리 이고서야
슬픔도 깊어지면 웃음으로 피어남을
숨을 쉬고 있음이
모든 감사의 끝자리 인 것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99 환호하는 샌 듄스(Sand Dunes) 이용애 2007.10.12 3
7098 한 그루 나무로 이용애 2007.10.12 5
7097 황야에서 들리는 소리 이용애 2007.10.12 6
7096 추석 달 이용애 2007.10.12 7
7095 기쁨을 향하여/크리스천 헤럴드10/11 김영교 2007.10.12 9
7094 눈길 이용애 2007.10.12 7
7093 죽을 것 같이 그리운... James 2007.10.12 6
7092 못된 여자 채영식 2007.10.12 7
7091 사랑하고 싶은 가을 김동찬 2007.10.13 19
» 감사의 끝자리 조만연.조옥동 2007.10.13 8
7089 버지니아의 가을 길 조만연.조옥동 2007.10.13 10
7088 진주 장태숙 2007.10.13 7
7087 너의 장례를 준비한다 장태숙 2007.10.13 8
7086 땅거미 질때면 장정자 2007.10.14 7
7085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9
7084 바다 수업 윤석훈 2007.10.14 8
7083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10
7082 미나리 채영식 2007.10.14 15
7081 아니오라 채영식 2007.10.14 9
7080 설화(舌花) 채영식 2007.10.1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