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수업
2007.10.14 15:54
이별 후의 첫번째 수업은 바다에서 열렸다
프로젝터는 하늘에 걸려있고
바다와 모래사장이 배경이었다
프로젝터의 빛이
구름 사이로 내리면
어지러워요
너무 어지러워요
통나무 위의 바람들이
모래가 되어 쓰러졌다
오래 숙성된 어지럼증 위로
포인터가 찍히면
아직도 가슴이 저미느냐
질문이 쏟아졌으나
어금니 꽉 깨문 틈새로 흘러나온 바람이 말했다
오늘 수업 끝
오랜 휴식 끝에 개강된
하루 8시간 수업 참가자는 모래밭과 바다새였다
하나의 발자국만이 해변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프로젝터는 하늘에 걸려있고
바다와 모래사장이 배경이었다
프로젝터의 빛이
구름 사이로 내리면
어지러워요
너무 어지러워요
통나무 위의 바람들이
모래가 되어 쓰러졌다
오래 숙성된 어지럼증 위로
포인터가 찍히면
아직도 가슴이 저미느냐
질문이 쏟아졌으나
어금니 꽉 깨문 틈새로 흘러나온 바람이 말했다
오늘 수업 끝
오랜 휴식 끝에 개강된
하루 8시간 수업 참가자는 모래밭과 바다새였다
하나의 발자국만이 해변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99 | 환호하는 샌 듄스(Sand Dunes) | 이용애 | 2007.10.12 | 3 |
7098 | 한 그루 나무로 | 이용애 | 2007.10.12 | 5 |
7097 | 황야에서 들리는 소리 | 이용애 | 2007.10.12 | 6 |
7096 | 추석 달 | 이용애 | 2007.10.12 | 7 |
7095 | 기쁨을 향하여/크리스천 헤럴드10/11 | 김영교 | 2007.10.12 | 9 |
7094 | 눈길 | 이용애 | 2007.10.12 | 7 |
7093 | 죽을 것 같이 그리운... | James | 2007.10.12 | 6 |
7092 | 못된 여자 | 채영식 | 2007.10.12 | 7 |
7091 | 사랑하고 싶은 가을 | 김동찬 | 2007.10.13 | 19 |
7090 | 감사의 끝자리 | 조만연.조옥동 | 2007.10.13 | 8 |
7089 | 버지니아의 가을 길 | 조만연.조옥동 | 2007.10.13 | 10 |
7088 | 진주 | 장태숙 | 2007.10.13 | 7 |
7087 | 너의 장례를 준비한다 | 장태숙 | 2007.10.13 | 8 |
7086 | 땅거미 질때면 | 장정자 | 2007.10.14 | 7 |
7085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James | 2007.10.14 | 9 |
» | 바다 수업 | 윤석훈 | 2007.10.14 | 8 |
7083 | 암벽을 타다 | 박성춘 | 2007.10.14 | 10 |
7082 | 미나리 | 채영식 | 2007.10.14 | 15 |
7081 | 아니오라 | 채영식 | 2007.10.14 | 9 |
7080 | 설화(舌花) | 채영식 | 2007.10.14 |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