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새

2006.08.05 10:54

이성열 조회 수:344 추천:32

나무는 내가 심고 가꾸지만
수확은 새가 먼저 와서 한다
제일 먹음직 한 열매 하나라도
애지중지 무르익기 기다려 보지만
내가 딸 수 있는지는 오직
훗 날 새의 자비에 달려 있다
나는 새를 나무라지도 못한다
새가 언제나 저렇게 당당하므로

이제 나는 다른 나무를 심어야 한다
과목의 생명의 비밀을 진정 아는 건
새의 영혼일지도 모르므로......
나무를 심고 나도 한 세상
생명의 비밀을 아는 새가 되어 살자 그래서
손님처럼 주뼛주뼛 주눅들지 않고
저렇게 의연하고 대범하게 살면서
탐스럽고 기찬 열매를 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예스 그리고 노우 이성열 2007.09.23 559
55 새의 교훈 이성열 2007.07.22 460
54 구르는 나무 이성열 2007.07.07 391
53 묘지공원 이성열 2007.01.20 964
52 목걸이 이성열 2007.01.19 1005
51 7년만의 변신(1) 이성열 2007.01.19 970
50 바뀌벌레 이성열 2007.01.19 1245
49 무임승차 이성열 2007.01.19 769
48 채무자 이성열 2007.01.19 802
47 x-마스 이후 이성열 2007.01.05 330
46 무덥고 긴 여름 밤 이성열 2006.09.21 565
» 당당한 새 이성열 2006.08.05 344
44 목화 이성열 2006.07.30 301
43 떠나간다 간다 하지만...... 이성열 2006.07.19 368
42 사과꽃 이성열 2006.05.20 413
41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이성열 2006.03.23 423
40 소라사냥 이성열 2006.01.18 1040
39 아스펜 이성열 2005.10.20 429
38 당신의 산물 이성열 2005.09.29 343
37 사랑 받는다는 건 무엇인가 이성열 2005.09.29 405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4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