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함

2009.11.24 11:25

박정순 조회 수:58

가을이 왔다고 바람이 놓고 간 편지함속에는 밤마다 귀뜨라미가 귀뜨르 귀뜨르륵.. 하고 운다 금빛 달빛의 우표 한장 밤나무 잎사귀에 부치고 은빛 별빛 한 장씩 쿵쿵 발자국 울리며 바람이 온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소리에도 귀 기울여 온 편지함속에는 바람이 남기고 간 숲과 호수가 그리움으로 하루를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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