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서 있는 나무

2009.11.24 11:27

박정순 조회 수:42

창가에 서 있는 나무 가을 바람이 나뭇가지에서 뚝뚝 떨어진다 하루를 만나기 위해 일억 광년을 돌아 흰 구름 우러러보는 나뭇잎 한 장 푸른 호수에 띄워놓은 그리움 한 장 시리게 붉다가 슬픔의 한 잎 마저 모두 떨어뜨린 후 마알간 창가에 서서 저 혼자 깊어 가는 나무 무엇을 구도 하려는가 가을 바람이 뚜욱뚝 떨어져 기억의 강물 거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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