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카페에서
2009.11.24 11:28
음악과 시와 그리고 한잔의 차를 마시기 위해
르네상스 까페*에 갔다
언젠가 웨츄레스와 웨이터가
노래를 부르는 그리이스 식당에서
비프대신 치킨 브레스트**를 시키며
내 영혼의 치킨 스프를 모른척
억지로 먹던 그의 얼굴이
토마스 피셔어 얼굴위로 겹쳐졌다
“너는 시가 뭐라고 생각하니?”
“너는 왜 시를 쓰니?”
“그리고 너~어~는 후원자가 있니?”
창문 흔드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가을비 내리는 소리
대지를 돌아서 혼자서 웅얼거리며 간다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빵을 구하는 그의 여윈 등뒤엔
사랑을 구함이라고 써 있고
선혈 낭자한 시가 낙엽으로 구르고 있다
* 덴포츠 에비뉴 1938번지에 까페로서 한달에 한번씩 시 낭송을 한다.
** 훈제한 닭고기 가슴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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