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2009.11.24 11:45

박정순 조회 수:48

파도치는 모래사장에 차돌하나 얼굴을 내민다 어느 산 바윗돌이 깨어져 구르고 굴러 한동안 짠 바닷물 속에 온 몸을 절이고 난 뒤 세상 밖으로 나왔다 가까이 다가가면 오리무중의 표정 반짝이고 있다 허리 굽혀 집어들고 어느집 유리창을 향해 던지자 부스러진다 모래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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