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전하는 말

2009.11.24 11:52

박정순 조회 수:55

바람이 전하는 말 바람 깃 잡아 당기자 평평하게 펼쳐진 수평선에서 맞이하는 새벽과 저녁 노을은 아름답다고 한다. 넓게 넓게 펼쳐진 하늘 아래 이른 아침의 고요와 저물어 가는 저녁의 쓸쓸함을 보았다고 한다 텅 비어 있는 거리의 불빛은 멀리 멀리 시선을 떨구고 길 떠났다 돌아온 새벽 어깨 부딪히지 않는 한 사람이 세상과 인연 맺은 날에 바람에 날려 보내는 빈 손안에 잡히는 그리움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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