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꽃

2007.02.03 01:43

이윤홍 조회 수:197 추천:14

          신비의 꽃





          괴로움의 방랑자 들에 나타나
          세상의 온갖 슬픔 쏟아 놓았네
          엎드려 울다 지친 그의 눈으로
          말없이 들어선 작고 하얀 꽃
          마주 바라 보았네
          둘이 서로 하나 될 때까지
          - 이 조그만 것이 나를 위로해 주었구나 -

          마을을 지날 때마다 그는 말했네
          인간의 슬픔을 날려 보내는 꽃이
          저 들판에 있노라고
          방랑자는 열심히 떠들고 다녔고
          어느덧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신비한 꽃 하나 자라고 있었네

          슬프고 괴롭고 힘들 때마다
          사람들 모두모두 들로 나와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네 신비의 꽃을

          어린아이 걸어와
          꽃 한 송이 꺽어들고
          방긋방긋 웃었지만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네
          그 평범한 들 꽃 한 송이

          오늘도
          사람들은 꽃을 밟고 서서는
          이마위에 손 얹고 바라보고 서 있네
          들판넘어 저 쪽을 아스라이 바라보고
          서 있네
          
          - 누구 신비의 꽃을 본 사람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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