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꽃

2007.02.03 01:43

이윤홍 조회 수:197 추천:14

          신비의 꽃





          괴로움의 방랑자 들에 나타나
          세상의 온갖 슬픔 쏟아 놓았네
          엎드려 울다 지친 그의 눈으로
          말없이 들어선 작고 하얀 꽃
          마주 바라 보았네
          둘이 서로 하나 될 때까지
          - 이 조그만 것이 나를 위로해 주었구나 -

          마을을 지날 때마다 그는 말했네
          인간의 슬픔을 날려 보내는 꽃이
          저 들판에 있노라고
          방랑자는 열심히 떠들고 다녔고
          어느덧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신비한 꽃 하나 자라고 있었네

          슬프고 괴롭고 힘들 때마다
          사람들 모두모두 들로 나와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네 신비의 꽃을

          어린아이 걸어와
          꽃 한 송이 꺽어들고
          방긋방긋 웃었지만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네
          그 평범한 들 꽃 한 송이

          오늘도
          사람들은 꽃을 밟고 서서는
          이마위에 손 얹고 바라보고 서 있네
          들판넘어 저 쪽을 아스라이 바라보고
          서 있네
          
          - 누구 신비의 꽃을 본 사람 있나요?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 어깨 이윤홍 2007.02.03 185
161 가로수, 일요일 아침의 이윤홍 2007.02.03 399
160 안개 도시 이윤홍 2007.02.03 186
159 안개 이윤홍 2007.02.03 158
158 아픔(2) 이윤홍 2007.02.03 173
157 씹어봐 이윤홍 2007.02.03 196
156 이윤홍 2007.02.03 141
155 십일월 이윤홍 2007.02.03 192
154 십이월 이윤홍 2007.02.03 195
153 실직자 K의 첫날밤 이윤홍 2007.02.03 219
152 신용카드 이윤홍 2007.02.03 246
» 신비의 꽃 이윤홍 2007.02.03 197
150 시월 이윤홍 2007.02.03 142
149 스팸 이윤홍 2007.02.03 165
148 소리 이윤홍 2007.02.03 159
147 셀폰 이윤홍 2007.02.03 150
146 세모 이윤홍 2007.02.03 174
145 이윤홍 2007.02.03 156
144 살아가는 일도 사랑하는 일만큼이나 이윤홍 2008.03.18 929
143 사진 찍는 날 이윤홍 2007.02.03 189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5
전체:
604,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