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묵상
2009.11.24 15:44
넘어야 할 산과
계곡으로 이어진 길
그런 길 위에서 만난 삶의 상처는
당신의 영광을 드러냈지요
예정된 여정, 십자가를 향하여
아니 우리들을 위해
걸어간 길을 묵상하며
촛불 사르며 제를 올립니다.
골고다의 언덕 위로 쏟아진 비웃음
십자가의 무게보다 더 버거웠을
당신의 고통
그렇게 땀과 피를 흘리기 위해
우리에게 준 희망의 북소리를 듣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신 삶
죽어야 살아나는 또 다른 삶을 위해
가장 높은 곳에서
제일 가난한 이로
최상의 자리에서
가장 허름한 곳을
택하신 당신의 탄생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12월의 기도를 올립니다
소망의 향을 사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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