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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7편

2016.12.04 16:15

최선호 조회 수:260

 

 

                                               시편 7편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하여 쫓기는 다윗. 하나님을 대항하는 자들과 원수에게 부당한 중상모략을 받고있는 자신의 순수함을 하나님께 고백하며 애원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와, 원수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지기를 호소했다는 의미에서, 저주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저주의 시라는 견해도 있다. 7, 35, 55, 58, 59, 69, 79, 109, 137, 139편 등이 "저주의 시"(Imprecatory Psalms)로 취급되고 있다. 이런 시를 통해 볼 때, 이런 입장을 노래하는 이를 이해하고 도와 줄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 외에 또 누가 있는가!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 다윗은 오직 하나님께 매달릴 뿐이다.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자신을 구한다는 강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주제, 소재, 경향, 구성, 작자 등이 6편과 거의 동일한 범주를 보이고 있다.

 

주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소재: 궁지에 몰린 다윗의 처지(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에게 쫓길 때, 삼상19∼26장).
배경: 다윗을 죽이려는 대적들의 횡포.
수사: 반복, 열거, 직유, 의인, 결정(結晶), 의물(擬物), 사은유(死隱喩), 종합대구.
경향: 탄원(개인적), 기도(호소, 애원), 저주.
구성: 병렬, 또는 기(1∼5절), 서(6∼10절), 결(11∼17절).
작자: 다윗(다윗의 식가욘, 베냐민 사람 구시의 말에 대하여 여호와께 한 노래).
핵심어: 심판.
특수어: 식가욘(Shiggaion)- 명사(noun)로써 음악용어. 7편의 곡조. 격한 변화가 있는 리듬의 정열적인 노래를 표시. 

                        "감정을 가지고 노래하라"는 뜻. 노래의 분위기를 지정하는 말. 정열적인 선율로 마치 황홀경(ecstasy)

                        에 빠진 듯이  노래 부를 것을 지시하는 단어인 듯하나 아직 불분명함.

        ·셀라(Selah)- 3편 특수어 해설 참조.
 
 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는 모든 자에게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2 건져낼 자 없으면 저희가 사자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것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 무고히 빼앗았거든
 5 원수로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고
    내 영광을 진토에 떨어뜨리게 하소서(셀라)
 6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하셨나이다
 7 민족들의 집회로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8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내게 있는 성실함을 따라
    나를 판단하소서
 9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심장을 감찰하시나이다
10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11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12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저가 그 칼을 갈으심이여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 죽일 기계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 만든 살은 화전이로다
14 악인이 죄악을 해산함이여
   잔해를 잉태하여 궤휼을 낳았도다
15 저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 잔해는 자기 머리로 돌아오고
    그 포학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17 내가 여호와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극히 높으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1절: 첫째 행을 다음 행에 첨가 발전시키는 종합대구이다. "주께 피하오니"는 다급한 처지에서 주께 피하기만 하면 주께서 나를 품에 안아 주심을 확실히 믿는 믿음과 신뢰로 구원을 원하고 있다.
2절: 여호와 하나님이 계시지 않을 경우, 다윗을 찢고 뜯을 것을 "사자같이" 우의적 직유법을 사용하여 사울의 악함을 강조했다. "나를 찢고 뜯을까"는 '다윗 자신의 죽임'을 실감이 넘치도록 감각적 표현을 했다. 누구에게나 원수는 사자 같거나 사자보다 더 두려운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사단은 십자가상에서 사자같이 예수님을 괴롭히고 대적하였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한 때 '이 세상 임금이 오겠음이라'(요14:30)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승리에 들떠 있는 사단의 적대 행위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는 도리어 사단의 패배와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가져다 준 결정판이 되었다(골3:15). 
3∼5절: 다윗 자신을 저주하는 듯한 내용이 열거, 반복으로 강조된 듯하나, 실상은 자신의 순수하고 죄 없음을 강하게 외치고 있다. "내가 이것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악으로 갚았거나… 무고히 빼앗았거든…"의 외침은 상반된 이미지(image)로 자신의 순수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므로 5절에서와 같이 "내 생명을 땅에 짓밟고 내 영광을 진토에 떨어뜨리게 하소서"라고 자신만만한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짓밟히거나 진토에 떨어지게' 되지 않을 자신임을 믿고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을 갖는 근거는 6절에 "주께서 심판을 명하셨나이다"에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심판제도를 규정하셨다는 뜻이다. 흔히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불법을 지나쳐 버리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상은 세상에 규정하신 심판제도와 법관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를 수행해 가신다(롬13:4).
3∼5절의 당당한 자신감으로 자신의 순수(純粹)를 하나님의 공의 앞에 아뢰고 있다.
6절: '대적들의 노를 막도록' 여호와께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위하여 깨소서"는 의인법의 사용이다. "심판"은 하나님의 공의로 이루어진다.
7절: "민족들의 집회"는 여호와께 대한 경배와 찬양이며,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의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주를 두르게 하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이시며, '주를 두를 수 있는 방법'은 경배와 찬양이다.
8절: "나의 의와 내게 있는 성실함을 따라 나를 판단하소서"로 알 수 있다.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선과 악의 기준이 되시며,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공의로운 심판자가 될 수 없다.
9절까지 "일어나사", "깨소서", "돌아오소서", "판단하소서", "세우소서"의 극존칭으로 자기를 위하여 행하실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심장"은 제유(提喩), 또는 대유(代喩)에 해당된다. 심장만 감찰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실은 사람을 감찰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심장"은 바로 "사람"을 대신한 말이다. 심장은 영어 흠정역(KJV)의 경우 Hearts and Reins로 되어 있는데, 원어인 히브리어 '킬라요트(kilayot)'는 콩팥을 가리킨다. 히브리인들은 심장이 감정의 근원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이 말은 인간의 비물질적인 요소, 즉 그의 내적 자아인 속마음을 가리키는 것 같다.
 8∼13절: 여호와 하나님의 속성이 구체화 되어있다.
10∼13절: "방패", "칼", "활", "기계", "살", "화전" 등은 상징적 보조관념의 은유적 표현이다.
14∼16절: 절마다 대구이며 "웅덩이", "함정", "머리", "정수리" 등은 보조관념의 의미를 상실하고, 이미 원관념화 된 사은유(死隱喩)이다.
17절: "여호와의 의"와 "여호와의 이름"은 동의어이며 "감사하며"와 "찬양하리로다"도 동의어이다.

 

저주의 시(Imprecatory Psalms)를 이해하려면 우선적으로 '어떻게 저주의 내용을 시에 담을 수 있었을까?'- 물음에 앞서 "복"과 "저주"에 관하여 주신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지키는 사람들에게는 언약하신 대로의 복을 주시고, 그 언약을 어기는 사람들에게는 언약하신 대로의 저주를 내리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언약을 통해서 인간을 만나시는 분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시다.

 

신명기 26∼30장은 하나님의 언약의 복과 저주를 말씀하신다. 복과 명령의 말씀이다. 

"오늘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네게 명하시나니 그런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 네가 오늘날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 소리를 들으리라 확언하였고 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날 너를 자기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또 그 모든 명령을 지키게 하리라 확언하셨은즉 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하신 대로 너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신26:16∼19).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28:1∼6).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네게 미칠 것이니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또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우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공구와 견책을 내리사 망하여 속히 파멸케 하실 것이며"(신28:15∼20).

 

언약을 어긴 자들은 모진 저주에 처하게 된다. 시편(109:9∼10)에서 '태의 열매'에 내리는 저주를 보면
"그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며 그 자녀가 유리 구걸하며 그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신명기(32:19∼35)의 저주는 시편기자의 시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누가복음(19:27)에는 "그리고 나의 왕 됨을 원치 아니하던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하였느니라"는 말씀이 있다.
고린도전서(16:22)에는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 주께서 임하시느니라"는 말씀이 있다.
이와 같이 복과 저주에 관한 철저한 말씀은 결국 인간으로 하여금 복을 받게 하시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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