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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3편

2016.12.04 16:42

최선호 조회 수:216

 

 

                                                           시편 3편

 


 

다윗이 자신의 고통에 대한 비탄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심을 두드러지게 읊은 비탄(悲嘆)과 의지(依支)의 시(詩)이다.
다윗은 자기의 아들인 압살롬의 난(반역: 삼하15:1∼18:33)으로 쫓기는 직접경험의 고통을 여호와께 고백하는 동시에, 구원을 애원하는 기도의 내용을 노래하고 있다. 개인적인 비탄과 의지의 시로 꼽히는 이 시에 반영된 다윗의 처절한 상황은 바로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아들과의 관계처럼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그 무엇에 우리도 쫓기고 있지는 않는지? 나를 치는 자들이 많은 현실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한다고 비방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냉혹한 현실을 이끌고, 울면서 맨발로 감람산을 오르는 다윗의 애절한 심경이야말로, 죄인이나 지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오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슴 한 부분을 대신하는 듯,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예감케 하는 아픔이다(눅24:44). 이와 같은 애절함이 이 시의 바탕에 깔려 있다(삼하15:∼17:).
다윗의 평생은 전쟁과 눈물의 평생이다. 그의 삶이 그런 만큼 다윗의 시는 현실과 영혼에 울림을 주는 감동을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실어 나르고 있는 것이다. 분노의 서슬이 시퍼런 비탄의 골짜기를 걸어온 그의 일생을 돌이켜볼 때, 그런 곤경 중에도 여호와 하나님을 믿으며, 구도적 소망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결국 그의 마지막 소원은 구원에 이르고 있다. 인생은 누구나 어려울 때 하나님을 찾지 않는가!

 

주제: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소재: 다윗 자신의 처절한 상황.
배경: 압살롬의 반역으로 쫓길 때의 상황.
수사: 문답(변화, 강조), 은유, 열거, 반복, 과장, 동의대구.
경향: 탄원(개인적), 호소(탄원, 비탄, 애원), 구도, 고백(기도), 의지,
          중보적
구성: 4 단. 기(1∼2절), 승(3∼4절), 전(5∼6절), 결(7∼8절). 미괄식.
작자: 다윗.
핵심어: 구원(주의 복).
특수어: 셀라(Selah)- 시어(詩語: Poetic Diction)로 쓰인 것은 아니다. 다만 명사(noun)로써 악곡상의 지시어. 곡조를 "올려라" 또는 "쉬어라"의 뜻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의미와 용법은 아직 불분명하고, "아멘"이나 "영원히", "참으로"로 보는 견해도 있다. 문자적인 의미로는 "소리를 높이다", "찬양하다"이다. 한편 화답(송)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시편에 71 회, 하박국에 3 회(3:3,9,13) 사용되었다. '셀라'는 시편 구절(句節) 끝에 나타난다. 기악의 간주곡으로 회중은 그 동안 잠잠하였다. 회중들이 '셀라'를 화답하면서, 서로 절을 하였다. 또는 "네 악기를 이곳에서 연주하라"는 지시어로 보는 견해도 있다.


기(起): 대적이 많음·기울어진 민심 호소

 

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소이다
2 많은 사람이 있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 하나이다(셀라)

 

1절: 자문자답(自問自答)식의 문답법(catechism: 강조), 또는 변화법으로 대적이 많음을 호소하고 있다.
2절: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받지 못한다"(God will not deliver him)는 인용으로 자신을 냉대하는 현실을 강조한다. 다윗이 압살롬의 난을 피하여 도망갈 때, 그를 조롱하는 자들의 비웃음이 인용을 통해 강하게 부각되었다.
다윗은 요단강 건너 바후림에서 가슴 떨리는 그날 밤을 지새웠는데, 추격병이 다윗을 체포하려 했으나 결국 체포하지 못했다.

 

승(承): 나의 부르짖음·여호와의 응답

 

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셀라)

 

3절: "방패시요 영광이시요 머리를 드시는 자"는 은유, 열거, 반복으로 여호와의 모습을 드러낸다.
4절: "나의 목소리"는 애절한 애원의 소리(기도)이다. "부르짖으니"(기도)는 무엇을 어떻게 부르짖었을까? 1∼3절의 내용을 나의 목소리로 애절하게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다윗의 대상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다.

 

전(轉): 나를 붙드심·두려워 아니함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 천만 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

 

5절: 1∼3절의 내용을 들으신 여호와의 응답은 어떻게 나타났는가? 5절에 나타난 대로 "나를 붙드심"이다. 여호와께서 붙드심으로 인하여, 6절에 "나(다윗)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라고 고백한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의 순간이야말로 생(生)·사(死)가 걸린 숨막히는 경각(頃刻)인데, 그 때마다 여호와 하나님의 붙드심은 여간한 위로와 축복이 아니다.
6절: "천만 인"은 과장(誇張: hyperbole)으로, 두려워하지 않을 나의 담대함을 강조한다.

 

결(結): 구원과 주의 복을 기원함

 

7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셀라)

 

7절: "일어나소서", "구원하소서"는 극존칭 호소로써의 동의, 반복이며, 7절 후반("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은 동의, 대구의 강조이다.
"뺨", "이"는 열거(擧例),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의 표현은 악인(원수)을 달려드는 맹수에 비유한 듯, 복수심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8절: 주제절로써 곤경에 처한 다윗의 입장보다는 백성들이 처해 있는 곤경에서 백성을 건져내려는 중보(仲保)기도이다. 여기서 자신보다 남(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다윗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다.

지금, 누가 아들의 반역에 쫓기어 머리를 가리우고 울면서 맨발로 뛰어가고 있는가?(삼하15:30). 오늘의 각박한 현실과 하나님의 돌보심의 지극함을 여기서 본다. 숨막히는 현실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우리의 본이 되고 있다.

 

3편부터 41편까지를 <야훼시편>이라 한다, 이는 주로 히브리문학의 원류인 디윗 위주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문화적 측면에서 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분열된 것은 마치 구약과 신약이 대칭을 이루듯이 히브리문학 안에서도 대칭을 이루어 큰 발전을 이루고 있음이다. 남유다는 하나님을 인간처럼 묘사하고,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추상적 표현에 그 특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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