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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31편

2016.12.04 12:47

최선호 조회 수:25

 

 

                                             시편 31편


 

다윗이 당한 고통과 괴로움(원수의 추격을 피하여 도망 다님)을 주님께 애절히 고백하는 내용을 담은 시이다.
다윗은 자신이 당하는 고난의 까닭이 자기 자신이 지은 죄 때문이라고 여겨 회개하였다. 한편 자기가 죄를 짓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부르짖었다. 결국 다윗이 구원을 확신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여호와의 신앙을 촉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의인을 버려 두지 않고 끝까지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주제: 회개하며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함.
소재: 원수의 올무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함.
배경: 다윗이 원수의 추격을 당할 때.
수사: 의인, 은유(상징), 반복, 대조, 도치, 열거(거례).
경향: 탄원(개인적), 호소, 비탄, 구도, 경쾌한 어조(확신).
구성: 3 단. 기(1∼8절), 서(9∼18절), 결(19∼24절).
작자: 다윗(사울의 박해를 받던 다윗의 초기, 또는 압살롬의 반역으로 고통 당하는 후기).
핵심어: 여호와.


기(起): 원수의 올무에서 구원을 호소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원히 부끄럽게 마시고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
 2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보장이 되소서
 3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4 저희가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어 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5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구속하셨나이다
 6 내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를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
 7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곤란을 감찰하사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고
 8 나를 대적의 수중에 금고(禁錮)치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이니이다

 

1절: 호격으로 여호와를 불렀다. 자신의 간절함이 들어있다. "주께 피하오니"를 "주께 안기오니"로 표현해도 좋을 성싶다. 다만 '피하오니'는 '안기오니'보다 더 다급한 사정이다. 주의 의로 떳떳한 의인됨을 자신하고 있다.
2절: "귀"(ear)는 의인법의 표현이다. 여호와께서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바라는 표현은 감각(청각)적으로 친근미를 구체화시킨 표현이다.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라는 고백은 하나님이 보호자가 되신다는 사상을 확신하는 자만이 드릴 수 있는 신앙고백이다.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시71:2)에서도 볼 수 있는 고백이다. "바위"(rock)와 "보장"(fortress: 성채)은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를 은유한 표현이다.
3절: "반석"(rock)과 "산성"(fortress)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능력이 되시고 은신처가 되어주심을 은유(상징)한 표현이다. "인도하시고"와 "지도하소서"는 같은 의미의 반복으로 강조효과를 더하고 있다.
4절: "그물"(trap)은 은유(상징)어로 원수의 모략을 집약한 표현이다(모략은 다윗을 배신한 아히도벨의 책략을 말하는 듯). "산성"(fortress)도 은유(상징)어로 안전한 은신처이다. 다윗은 전쟁을 치른 군인으로서의 일생을 살았기에 군사적 용어(반석, 산성, 요새, 방패…)를 비유로 자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절: "나의 영"은 "나의 생명"이다. 절박한 처지에서 절대적인 신뢰의 절정을 보이고 있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운명하시기 직전에 이 말씀을 하셨다(눅23:46). 한편 다윗은 위기로부터 자신의 영과 육을 전적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의탁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간구를 하였다. "구속하셨나이다"는 죄로부터의 구원이 아니고, 어려운 상황에서의 구출을 의미한다.    
6절: "허탄한 것을 숭상하는 자"와 "여호와", "미워하고"와 "의지하나이다"가 대조되어 여호와를 의지함을 강조하고 있다. "허탄한 것"은 우상숭배, 요술, 점 등, 망령된 행위를 집약한 제유(提喩: synecdoche)적 표현이다(시135:15∼21;렘2:5;8:19;14:22).
7절: 즐거움의 근원은 여호와 하나님의 동정과 전지하심에 있다(시50:15;렘33:3;딤후2:19).
8절: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악인의 손아귀에 그대로 두시지 않고 그에게 충만한 자유를 주셨다(시18:36). 그러므로 영적 확장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

 

서(敍): 오직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기도

 

 9 여호와여
  내 고통을 인하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근심으로 눈과 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10 내 생명은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해는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으로 약하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11 내가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사망한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파기와 같으니이다
13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으오며
    사방에 두려움이 있나이다.
    저희가 나를 치려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14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와 핍박하는 자의 손에서 나를 건지소서
16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취시고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17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로 부끄럽게 마시고 악인을 부끄럽게 하사
    음부에서 잠잠케 하소서
18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로
    벙어리 되게 하소서

 

9절: "여호와여"라고 부르짖고, 긍휼히 여겨 주시기를 극존칭으로 애원하며 자비를 구하는 탄원이다. "근심으로 눈과 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고 영과 육(눈, 혼, 몸)을 열거하여 자신의 처절함을 아뢰고 있다.  
10절: "내 생명을 슬픔으로 보내며" 이 슬픔은 다윗의 밧세바 사건 이후(삼하11:4∼17)부터 계속되어 온 것인데(시38:17;51:3)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도 그 죄의 결과라고 생각하였다.
"생명", "해", "기력", "뼈" 등이 같은 의미로 열거되고, "슬픔", "탄식", "쇠함"이 같은 의미로 열거되어 정죄 받은 자의 근심의 결과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죄로부터 근심과 탄식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므로 9절 앞부분에서 "여호와여 내 고통을 인하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라고 극존칭 애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11절: 대적은 영적 대적을 말한다. 이 영적 대적으로 인하여 다윗은 고립된다. 이 고립의 상황을 점층적으로 강조했다. 즉 "욕을 당하고"〈"심히 당하니"〈"놀라고"〈"피하였나이다"로 갈수록 상황이 점점 심화, 확대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12절: 자신의 처절한 입장을 직유법의 반복("사망한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파기(破器)와 같으니이다")으로 강조했다. 파기는 비유된 단어로써 완전히 깨진 그릇의 상태를 말함으로 무가치한 자신을 이른 표현이다. 마치 욥의 심정을 여기서도 보는 듯 처절함의 극한 상황이다.
13절: 사람이 당하는 가장 가혹한 두려움이다. 생명을 빼앗길 경각에서의 애원이다.
14절: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는 자신의 고백이 인용되었다. 주님께 전적인 신뢰를 보이고 있다.
15절: "주의 손"의 "손"은 의인법(신인동형)을 이용한 은유(상징)적 수사이고, "핍박하는 자의 손"의 "손"은 의인법이 아닌 은유(상징)적 수사이다.
16절: "주의 얼굴"은 의인법의 표현이다. 주는 영이시지만 시각적으로 더욱 친밀하고 확실한 영적 체험으로 은총을 비는 기도이다.
17절: 죄를 지었지만 하나님을 부른 다윗은 떳떳한 의인이다. 그러므로 부끄러움을 당해선 안 된다는 의지와 신뢰를 보이고 있다.
18절: "말"과 "입술"은 동의어로 볼 수 있다. 말을 못하거나 입술을 벌리지 못하면 벙어리일 수밖에 없다. 말, 입술, 벙어리는 이미 은유의 영역을 벗어나 있으므로 이런 경우는 사은유(死隱喩)이다. 여기서 말이나 입술은 생각이나 사상의 의식세계를 나타내고 있으며, 벙어리는 비방과 거짓행위를 억제 당한 자를 의미하고 있지만 비유의 느낌이 확실하게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결(結): 자신의 경험 감사·성도들에게 소망을 갖도록 격려

 

19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20 주께서 저희를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구설의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21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 기이한 인자를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22 내가 경겁한 중에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23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성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히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24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19절: "주를 두려워하는 자"와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는 동격(同格)이다. 인본적 사고의 소유자가 아니라 신본적 사고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은혜의 복이 약속되어 있다.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란 표현은 결국 가장 안전한 피난처는 인생에 있지 않고, 오직 주님밖에 없음을 절감케 한다. 
20절: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와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구설의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는 동의대구의 수사이다. "은밀한 곳"과 "장막"은 같은 뜻으로 쓰인 은유(상징)어이다.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이 나타나 있다.
21절: "견고한 성"은 은유(상징)어로 하나님이 계신 안전한 곳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모습(기이한 인자)을 발견한 시인은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권면한다.
22절: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는 인용된 부분이다. 경겁한 중에 내가 한 말이다. 간절한 부르짖음의 응답하심이 나타나 있다.
23절: "너희 모든 성도들아"는 호격을 이용한 돈호법(頓呼法)의 수사이다.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명령과 갚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22절에서 자기의 경험을 객관화시킨 다윗은 23절에서 백성들을 향해 용기를 주며 교훈을 명령하며 여호와의 속성 중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알리고 있다.
24절: "강하고 담대하라"를 강조하기 위하여 도치법(倒置法)을 사용했다. 정치법(正置法)으로 바꾼다면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이다. 영적 소망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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