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0편

전쟁을 앞두고 있는 백성들과 제사장이 다윗의 출전을 앞에 놓고 승전을 비는 기도형식의 노래이다.

주제: 전쟁(환난 날)의 승리와 구원을 간구함.
소재: 환난 날에 여호와의 요구와 응락.
배경: 다윗의 출전.
수사: 다윗 자신의 심정을 백성들과 제사장들에게 이입시켜(1∼5절) 표현했다. 반복, 영탄, 극존칭 애원(소원), 두운법 사용(3, 4절).
경향: 기도, 제왕시.
구성: 병렬.
작자: 다윗(시, 영장으로 한 노래).
핵심어: 구원하소서.
특수어: 셀라- 3편 특수어 해설 참조.

1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2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3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으시기를 원하노라(셀라)
4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도모를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5  우리가 너의 승리로 인하여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 기를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6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바 기름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 이제 내가 아노니
    그 오른손에 구원하는 힘으로
    그 거룩한 하늘에서 저에게 응락하시리로다 
7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8  저희는 굽어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
9  여호와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왕은 응락하소서

1∼5절: 이 부분은 이 시인의 시각이 특별한 각도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시인 자신의 원하는 바를 자신의 입장에서 나타내기보다는 자신을 "너"로 칭하는 타인들의 입장에서 표출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시인의 입장을 타인들(백성들과 제사장)의 시각에 이입시킨 점은 특이한 시점에 착안한 것이다. 5절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 기를 세우리니"에서 승리의 열망이 "기"(banners)로 표현되어 상징을 고도화했다. 특히 1절에 "응답하시고"란 어절이 원문에는 서두에 나오므로 백성들과 제사장은 왕이 당하는 환난(전쟁) 중에 하나님의 보호와 도움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고 있음이 강조되어 있다.
3절에 "소제, 번제"는 전쟁에 나가기 전에 다윗이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보호와 도움을 구했던 제사이다.   
6절: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잘 나타내었다.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바 기름부음 받은 자를 구하시는 줄… 저에게 응락하시리로다"가 그것이다. 이런 표현은 나타내고자 하는 대상의 생각과 행동을 생동감 있게 나타낸 직접묘사이다. "기름부음 받은 자"는 다윗을 지칭한 표현이다. 결국 메시야를 암시하는 상징적 표현이다(슥4:6).
7∼8절: 대조법으로 우리와 저희의 특성을 강조했다. "의지하나", "자랑하리로다"는 히브리 본문에는 없다, 그러나 병행구 안에 함축 내포되어 있는 개념이다. 
9절: 극존칭 애원으로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