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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42편

2016.12.04 11:11

최선호 조회 수:36

 

 

                                              시편 42편


 

4절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과거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봉사하면서 하나님을 사모했던 추억을 회상하는 한편, 현재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무신론을 주장하는 원수들의 핍박을 받으면서 하나님을 갈망하는 시인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고 찬양하기에 이른다.   


주제: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소재: 원수의 압제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갈망.
배경: 시인의 과거와 현재.
수사: 직유, 인용, 설의, 과장, 영탄, 활유, 의인, 은유, 문답(변화, 강조).
경향: 탄원(개인적). 호소, 찬양, 기도, 의구(疑懼), 애상(哀想), 낭만, 감동적.
구성: 4 단. 기(1∼2절), 승(3∼4절), 전(5∼10절), 결(11절).
       또는 전(1∼5절), 후(6∼11절) 2 단으로 나눌 수도 있다.
작자: 고라 자손(Korahites: 민16:1∼3)의 작품(성전의 성가대였던 고라의 자손들 중 한 사람이 지었거나 편집한 시: 마스길)으로 인정하는 학자도 있으나, 내용을 보면 압살롬의 박해를 받던 시기에 쓴 다윗의 시와 매우 비슷한 부분이 많으므로, 다윗을 이 시의 작자로 보는 편이 더욱 타당하다는 설이 있음(이 설을 뒷받침하는 배경은 보관을 위하여 이 시를 고라 자손들에게 맡겼기 때문에 표제문에 그들이 언급되었다는 설도 있음).   

핵심어: 하나님.
특수어: 고라 자손(Korahites)- 레위 지파 이스할의 아들 고라의 후손(출6:24). 모세를 반역하다가 땅이 갈라져 삼키어 죽을 때 그 자손 중 아버지의 범죄에 동참하지 않았던 고라의 아들들은 그 당시 죽지 않았음(살아남은 아들들: 앗살, 엘가나, 에비아삽)  (민2  6:11, 참조16:32). 성전문지기(대상9:19). 요리사(대상9:31). 42, 44∼49, 84, 85, 88편은 고라 자손의 노래. 선지자 사무엘과 가수 헤만은 고라 자손 (대상6:33∼38). 신약에서는 고라의 반역에 대하여 인용함.   

        ·마스길(maskil)- 32편 특수어 해설 참조.

 

기(起): 주를 찾기에 갈급함

 

 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생존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뵈올꼬
 
1∼2절: "내 영혼"은 "사슴"으로, "주"는 "시냇물"로 직유(直喩)된 수사(修辭)이다. 목마른 생물이 사슴만은 아니지만, 사슴은 목이 마르면 자기의 몸이 찔리거나 상처를 당할 망정 숲이나 가시밭길을 뚫고라도 물을 찾는, 성질이 매우 급한 동물이다. 열이 높고 다혈질의 체질을 가졌기 때문에, 덥고 건조한 팔레스틴 지방에서는 심한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동물이다. 요엘 선지자는 이런 상황을 더 생생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욜1:20). '내'가 "주"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영혼이" "주"를 찾는 것으로 보아 매우 신앙적이며 신학적이다. "시냇물"은 괴어 있는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다. 그러므로 "생존하시는 하나님"의 이미지(image)를 느끼게 된다. 또는 "시냇물"의 '근원'으로 볼 때 하나님 본체를 대비한 상징이 아니겠는가!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뵈올꼬"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싶은 심정임을 알 수 있다(출19:17;29:42∼43;30:6).
그러나 아직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한 상황이다.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멀리 떠나있는 상태에서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다.

 

승(承): 무신론적 유혹

 

 3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4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찬송의 소리를 발하며 저희를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3∼4절: 내가 전에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던 "사람들이" "나더러"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Where is your God?)"라며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라고 한탄하고 있다. 무신론자들의 주장과 내 마음의 상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인용, 설의(設疑: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로 '하나님이 없다'고 빈정댐을 강조하고, 과장(誇張: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나는" 영적 갈등과 시련 속에서 주를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눈물로 가득 찬 빵을 감사함으로 먹었고. 눈물에 찬 잔을 기쁨으로 마셨다. 이 눈물에 찬 빵이 믿음을 달콤하게 하며, 진정한 회개와 믿음의 묵상을 통하여 모든 향긋한 포도주보다 높이 평가되고 소중히 여김을 받는다. 이것이 아무도 후회할 것이 없는 거룩함에 이르는 후회이다(시80:5;102:4∼5).

 

전(轉): 생명의 하나님께 향함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6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망이 되므로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   
 7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주의 파도와 물결이 나를 엄몰하도소이다
 8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 인자함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
 9 내 반석이신 하나님께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압제로 인하여 슬프게 다니나이까 하리로다
10 내 뼈를 찌르는 칼 같이
   내 대적이 나를 비방하여 늘 말하기를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도다

 

5절: "나"와 "내 영혼"이 분리되어 있다. "내가" "내 영혼"을 "네"라고 호칭하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 이것은 자신의 내면 갈등이다. "낙망"과 "불안" 중에 방황하는 모습이다. "그 얼굴"은 하나님의 의인화(擬人化)이다. 즉 내 영혼이 바라볼 하나님의 시각화(視覺化)이다.
6절: 낙망된 영혼으로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의 지명(地名)의 등장에서 낭만적 요소를 느끼게 된다.
7절: 활유법(活喩法)의 수사(修辭)가 돋보인다. 바다가 살아서 서로 부른다. 파도와 물결이 살아서 나를 엄몰(淹沒: 물에 빠져 가라앉음)한다. 여기에 나타난 물은 시인에게 슬픔을 예시하는 '고난의 물'이다. 이 물은 '주의 능력'이 가시화 된 대상의 상징이다.
8절: "낮에는"과 "밤에는"의 표현은 시적(詩的)인 배려이다. 고난 중에도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닫고 열심 있는 기도를 드린다.
9절: "반석이신 하나님"은 "하나님"이 원관념(原觀念)이고 "반석"이 보조관념(補助觀念)이다. 그러므로 보조관념을 유추(類推)해서 원관념을 파악한다. 안전한 보호를 보장하는 자리가 반석이다. 그러므로 반석이신 여호와는 시인을 버리지 않으신다. '자녀가 잡은 부모의 손은 놓칠지라도 부모가 잡은 자녀의 손은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이치가 여호와와 시인의 관계를 이해함에 큰 도움이 된다.
10절: "내 뼈를 찌르는 칼같이"는 직유법의 수사이다. "칼"은 "대적"의 보조관념이다. 대적은 무신론자들이다. 무신론자들의 말인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의 비방이 시인에게는 칼이 뼈를 찌르듯이 아프다.

 

결(結): 하나님을 찬양함

 

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11절: 5절과 같은 표현인데, 5절에서 "그 얼굴"은 하나님의 의인화이지만 11절의 얼굴은 "내 얼굴"이므로 시인 자신의 생명, 인격을 대신한 표현이다. 낙망과 불안 중이지만 나와 내 영혼은 하나님을 바라며 찬송하리라고 노래하고 있다.
 
우리(인간, 성도)의 목마름을 42편보다 더 강하게 부각시킨 시편은 없는 것 같다. 시인은 목마른 사슴처럼 간절히 시냇물을 찾는다(1절). 23편의 시인처럼 "쉴 만한 물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쉴 만한 물가"를 찾는 시인에게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물'이 주어진다. 주님은 그에게 '눈물'을 주셨고, 시인은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라고 고백하게 된다. 마치 '울려고 내가 왔던가' 하는 탄식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에게 주신 시련은 "눈물"로 마치지 않는다. 그에게 이젠 "폭포"가 덮치고 "깊음"과 "파도와 물결"이 그를 삼켜버리는 시련이 따른다(7절).
시인은 물을 찾고 있었으며, 드디어 발견했지만, 그 물은 생명을 주는 물이 아니라 그를 파괴하는 물이었다. 하나님이 그에게 물을 보내시되 생명을 위협하는 파괴적인 물을 보내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라는 결심으로 넘어간다. 이 결심이 후렴처럼 세 번이나 나타나 그의 확고한 결단을 강조해 준다(42:5,1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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