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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71편

2016.12.03 15:19

최선호 조회 수:92

 

 

                                       시편 71편

 

 

 

이 시에는 표제가 없기 때문에 작자를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편집 순서와 내용에 근거하여 일반적으로 다윗이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칠십인 역에는 ‘다윗의 시 요나답의 아들들이 노래함’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음). 시인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육체적으로 쇠약하고 질병까지 겹쳤을 뿐만 아니라(9, 18절) 또한 원수들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절대적인 소망을 두고(5, 14절), 도움을 호소하며 구원에 대한 확신에서 하나님께 대한 찬양을 맹세하고 있다(22~24절).1)

       

주제: 나를 구원하소서.

소재: 원수의 모함으로 당하는 영적 괴로움.

배경: 인생의 황혼기.

수사: 동의대구, 인용, 은유, 열거, 제유.

경향: 탄원(개인적).

구성: 3 단. 기(1~3절), 서(4~13절), 결(14~24절).

작자: 미상(익명의 노령 작가).

핵심어: 여호와 하나님.

 

기(起): 나를 구원하소서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영히 수치를 당케 마소서

 2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주는 나의 무시로 피하여 거할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산성이심이니이다


1절: “여호와여”는 호격(呼格)의 독립어(獨立語)이다. 간절함으로 “여호와”를 부른다. “피하오니”는 다급한 사정에서 안기는 상태이다. 주님의 품에 안긴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주께 맡기고 사는 사람은 떳떳한 의인이기 때문이다.

2절: “건지시며”, “풀어주시며”, “구원하소서”는 동의어의 반복이다. 구원받고 싶은 열망이 노골화되어 있다. “구원”은 ‘주의 의(공의)’로 성취된다. 그러므로 주의 관심을 간청한다.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는 주님의 관심을 가시화(可視化)한 의인법(神人同形)의 수사이다. 귀를 기울여 ‘나의 순수함을 살펴 주소서 그러면 나는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있나이다’ 하는 자신감 있는 신앙고백이다.

3절: “주는 나의 무시로 피하여 거할 바위가 되소서”는 ‘주는 내가 무시로 피하여 거할 바위가 되소서’로 “나의”의 관형격조사(冠形格助詞)“-의”를 ‘내가’의 주격조사(主格助詞) ‘-가’로 표기해도 “주는 나의 바위”가 된다. “구원하라”는 주님의 전권적 권한으로 주께서 내리신 명령의 인용이다. “바위”, “반석”, “산성”은 주님 속성의 은유(상징)의 열거이다. 즉 영적 안전의 기초들이다.

 

서(敍): 구원을 위한 기도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掌中)에서 피하게 하소서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나의 어릴 때부터 의지시라

 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의 붙드신 바 되었으며

    내 어미 배에서 주의 취하여 내신 바 되었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7 나는 무리에게 이상함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8 주를 찬송함과 주를 존숭함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9 나를 늙은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

10 나의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나의 영혼을 엿보는 자가 서로 꾀하여

11 이르기를 하나님이 저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

12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3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로 수치와 멸망을 당케 하시며

    나를 모해하려 하는 자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4절: “악인의 손”과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은 동의어이다. 하나님 원수들의 세계이다. 여기서 피하는 길은 바로 ‘영적 구원’이다.

5~6절: 시22:9~10과 같은 표현이다. “나의 어릴 때부터 의지시라”〈“모태에서부터 붙드신 바 되었으며”〈“내 어미 배에서 주의 취하여 내신 바 되었사오니”의 표현은 점층적 수사로 ‘주’와 ‘나’와의 관계를 밀착, 심화, 강조하고 있다. 이는 내가 항상 주를 찬송할 이유가 된다. 어릴 때부터의 신앙적 체험을 미래의 소망으로 승화한다. 

7~8절: “나는 무리에게 이상함이 되었사오나”의 ‘이상함’은 무리들로부터 ‘정상인’ 취급을 받지 못하였음이다. 극도의 난관에 봉착해 있었음을 가히 잠작할 수 있다. “견고한 피난처”는 상징적 은유로 여호와의 모습(속성)이다. “주를 찬송”과 “주를 존숭”은 동의어의 반복이다.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의 “종일토록”은 “평생”을 의미한다. “내 입”의 “입”은 ‘나의 몸과 마음과 정성’을 포함하여 표현된 제유(提喩)의 수사이다.

9절: 동의대구 문장이다. “늙은 때”(노쇠)와 “쇠약한 때”(병약)는 동일한 의미의 반복이다. “버리지 마시며”와 “떠나지 마소서”도 동의, 반복이다.

10~12절: “나의 원수들”과 “나의 영혼을 엿보는 자”는 동의어이지만, “나의 영혼을 엿보는 자”는 “나의 원수들”의 행각을 구체적으로 부각 강조하였다(10절). “하나님이 저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는 ‘나의 영혼을 엿본 원수들이 하는 말(악한 모사)의 인용이다. 이것이 9절의 “내게 대하여 말하며”, “서로 꾀하여”에 해당되는 원수들의 행각의 한 단면이다(11절). “멀리 마소서”, “도우소서”는 동의어의 반복으로 동의대구법이다(12절).

13절: 인과응보적(因果應報的) 기원의 반복, 강조이다.

 

결(結): 하나님 찬양 다짐


14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 더욱 찬송하리이다

15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16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의 곧 주의 의만 진술하겠나이다

17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사를 전하였나이다

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19 하나님이여

     주의 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니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대사를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20 우리에게 많고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21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

2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을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23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내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구속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

24 내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말씀하오리니

     나를 모해하려 하던 자가 수치와 무안을 당함이니이다


 14절: 14절은 13절과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13절은 ‘악인의 길’(멸망), 14절은 ‘의인의 길’(영적 소망)이기 때문이다.

15절: “주의 의와 구원”은 내가 측량할 수 없는 바이며, 또한 “종일”(평생) 전해야 할 사명이다. “내 입”의 “입”은 제유(提喩) 또는 대유(代喩)의 표현이다. 나의 몸과 마음과 정성을 “내 입”에 담았기 때문이다.

16절: 15절의 내용을 구체화시킨 반복, 강조이다. 전도자(증인)로서의 맹세이다.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은 “주의 의”이다. 따라서 이는 ‘의로운 행적’이다. 여호와의 공의로 이루었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는 전도자(증인)로서의 사명이다. 하나님의 백성들 앞으로 와서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전(진술)하겠다는 맹세이다.

17~19절: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과거’와 ‘현재’가 나타나 있고(17절), 노년(老年)에 대한 위로와 함께 ‘미래’가 연결되어 있다(18절). 이것은 내가 주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열망의 고백이다. 17~19절에는 절마다 “하나님이여”를 반복하고 있다. 더구나 19절은 두 번이나 반복하였다. 간절한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대사”는 ‘구원’과 ‘은총’을 의미한다.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는 오직 주님뿐임(唯一思想)을 강조한 설의법(設疑法)의 수사이다.

20절: 고진감래(苦盡甘來)의 구현이다. “땅 깊은 곳”은 “많고 심한 고난”의 경지에 대한 비유이며, “다시 살리시며”는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이끌어 올리시리이다”)을 뜻한다.

21절: “창대”와 “위로”가 열거되어 있다. ‘사랑’과 ‘높임’을 받고 싶은 마음이다(시91:14).

22절: “나의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 “비파”와 “수금”이 등장한다. 최고의 기쁨을 동원하고 있다(시33:2;150:3).

23절: 찬양을 통하여 얻는 기쁨을 감각적(내 입술)으로 영적(구속하신 내 영혼)으로 표현하여 입체적 감동을 더하고 있다.

24절: 대조적 표현이다. 나는 의로운 일을 하고 나를 모해하던 자가 수치와 무안을 당하기 때문이다. “내 혀”는 나의 몸과 마음과 정성을 함축한 제유(提喩)의 수사이다. 23절의 “입술”도 같은 수법이다. “종일토록”은 ‘평생 동안’의 뜻으로 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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