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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69편

2016.12.03 15:31

최선호 조회 수:24

 

 

                                         시편 69편

 

 

대적들의 음모로 암담한 현실에 처한 다윗이 기도의 응답을 기대하며 하나님 찬양을 선포하고 있다.


주제: 나를 구원하소서.

소재: 대적들의 음모와 생명의 위협으로 인한 암담한 상황.  

배경: 압살롬이나(삼하15장) 아도니야의 반역 때(왕상1장) 다윗이 하나님께 구원받기를 원함.

수사: 호격, 은유, 비교, 반복, 신인동형(의인), 열거, 인용, 활유.

경향: 탄원(개인적), 메시야의 고난 예표.

구성: 3 단. 기(1~12절), 서(13~28절), 결(29~36절).

작자: 다윗(시, 영장으로 소산님에 맞춘 노래).

핵심어: 하나님.

특수어: 소산님(shoshannim)- 45편 특수어 해설 참조.

 

기(起): 원수들로부터 받은 시련 고백


 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2 내가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내 목이 마르며

    내 하나님을 바람으로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4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내 머리털보다 많고

    무리히 내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취치 아니한 것도 물어주게 되었나이다

 5 하나님이여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내 죄가 주의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6 만군의 주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로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로 나를 인하여 욕을 당케 마옵소서

 7 내가 주를 위하여 훼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내 얼굴에 덮였나이다

 8 내가 내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내 모친의 자녀에게는 외인이 되었나이다

 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10 내가 곡하고 금식함으로 내 영혼을 경계하였더니

     그것이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

11 내가 굵은 베로 내 옷을 삼았더니

     내가 저희의 말거리가 되었나이다

12 성문에 앉은 자가 나를 말하며

     취한 무리가 나를 가져 노래하나이다


1절: “하나님이여”- 애타는 심정으로 하나님을 부른다. 이는 나를 구원해 주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다윗은 고난을 당하고 있다. 고난의 원인은 “물들이 영혼까지 흘러 들어왔”기 때문이다. “물”은 은유(隱喩)된 보조관념이다. 원관념은 육체적 질병이거나 영적 대적이다.

2절: “깊은 수렁”, “깊은 물”은 죽을 지경에 이른 육체적 질병 아니면, 죽음의 경지로 밀어 처넣는 원수의 위협을 원관념으로 한 보조관념의 은유이다. 그러므로 어찌할 수 없는 형편에 처한 입장이다.

3절: “내가 부르짖음”은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이다. “내 하나님을 바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내 기도의 응답이다. ‘기도’와 ‘응답’의 영적(靈的) 현상에서 오는 시인 자신의 반응을 육체적인 현상(“내 목이 마르며”와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으로 절박한 상황을 더하고 있다.

4절: 내가 당해낼 수 없도록 많은 수의 원수를 “내 머리털보다 많고”- 비교법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강한 자들로 무리함을 범하여 시인이 도둑(“취치 아니한 것도 물어주게 되었나이다”)으로 몰린 경우를 호소한다. 이런 무례한 경우는 인본적 사고의 결과에서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죄 없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의 경우를 예표하고 있다(요15:25).

5절: “하나님이여”를 1절에 이어 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우매함”(folly)을 인하여 “주 앞에서 숨김이 없음”을 고백한다. 오직 하나님께는 어리석은 죄인일 뿐이다. “내 죄가 주의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는 나단이 한 책망과 헷 사람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처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을 하나님께서 치심으로 앓다가 이레만에 죽은(삼하12:7~25) 사실들을 다윗이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6절: “만군의 여호와여”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는 동의, 반복이다. 시인 자신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간구하고 있다.

7절: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마5:10~11)와 연관을 이룬다.

8절: 다윗의 방랑생활이 연상된다. 자신이 당한 위험 때문에 방랑 길에서 떠돌 때 부모형제와 헤어져 외인 취급을 받았다. 외로운 고립의 고백이다.

9절: “주의 집”은 ‘하나님의 일’을 은유한 표현이다. “열성이 나를 삼키고”는 하나님을 섬기는 다윗의 열렬한 정성(요2:17)을 활유(活喩)로 표현한 수사이다. 즉 하나님의 일에 매료된 자신의 고백이다.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내게 미쳤나이다”는 앞부분과 의미상 대조를 이룬다. 앞부분이 다윗의 의로움이라면, 뒷부분은 악인들의 죄행이기 때문이다.

10절: 9절의 내용과 연관을 이룬다. “내가 곡하고 금식함으로 내 영혼을 경계하였더니”는 다윗의 경건한 삶이라면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는 악인들의 죄행으로 말미암기 때문이다. 9절과 같이 앞과 뒤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11절: “굵은 베로 옷을 삼았더니”는 슬픔을 나타내는 옷과 행위로 상징적 표현이다. 경건한 삶이 오히려 악인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는 고백이다. 9, 10절과 같이 앞과 뒤가 대조되어 있다. 

12절: “성문에 앉은 자”는 이스라엘의 장로로서 사회적인 공의와 종교와 관련된 문제 등을 처리하는 지도층 인사, 성문은 당시의 재판정으로 여론의 광장이기도 했다. 이들이 “나를 말하며 취한 무리가 나를 가져 노래하나이다”로 반복, 표현된 내용은 ‘헛소리’, ‘헛 노래’를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서(敍): 나의 구원과 대적들의 징벌을 간구


13 여호와여

     열납하시는 때에 나는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14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15 큰 물이 나를 엄몰하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로 내 위에 그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16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17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환난 중에 있사오니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18 내 영혼에게 가까이 하사 구속하시며

     내 원수를 인하여 나를 속량하소서

19 주께서 나의 훼방과 수치와 능욕을 아시나이다

     내 대적이 다 주의 앞에 있나이다

20 훼방이 내 마음을 상하여 근심이 충만하니

     긍휼히 여길 자를 바라나

     없고 안위할 자를 바라나

     찾지 못하였나이다

21 저희가 쓸개를 나의 식물로 주며

     갈할 때에 초로 마시웠사오니

22 저희 앞에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저희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23 저희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며

     그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

24 주의 분노를 저희 위에 부으시며

     주의 맹렬하신 노로 저희에게 미치게 하소서

25 저희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그 장막에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26 대저 저희가 주의 치신 자를 핍박하며

     주께서 상케 하신 자의 슬픔을 말하였사오니

27 저희 죄악에 죄악을 더 정하사

     주의 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28 저희를 생명책에서 도말하사

     의인과 함께 기록되게 마소서


13절: “여호와여”와 “하나님이여”가 반복되어 매우 절실함을 더하고 있다. “열납하시는 때”는 ‘은혜의 때’(시95:7), ‘하나님께서 가까이 계시는 때’(시32:6), ‘하나님께서 나타나시어 반기시는 때’이다.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는 시인 자신의 구원을 호소하고 있음이다.

14절: “수렁”과 “깊은 물”은 2절과의 반복으로 ‘시인 자신을 죽음의 경지로 몰아가는 원수들의 모략’을 원관념으로 한 보조관념들이다. 위험이 경각에 달한 입장을 은유하였다. 이런 처지에서 구원받는 길은 여호와 하나님뿐이시다.

15절: “큰 물”, “깊음”, “웅덩이”는 위험의 경지를 열거, 은유한  보조관념이다.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는 활유적(活喩的) 수사이며, “웅덩이로 내 위에 그 입을 닫지 못하게”는 의인법(擬人法)의 수사이다.

16절: “인자”, “선하심”, “긍휼”은 여호와의 성품(속성)이다. 이 성품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는 근거가 된다. 이런 성품에 마음놓고 의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절: “주의 얼굴”은 신인동형(神人同形)의 표현이다. ‘하나님의 은총’, ‘하나님의 인격’을 상징하는 보조관념이다.

18절: “내 영혼에 가까이 하사 구속하시며”는 하나님께서 시인에게 가까이 오시기도 하시겠지만, 시인이 하나님께 가까이 감을 “가까이 하사”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구속을 받으려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신의 신앙고백이다. 따라서 영혼 대적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망이다.

19절: “훼방”, “수치”, “능욕”이 열거되어, 시인 자신의 고백이 되고, 따라서 시인과 시인의 대적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의 전지(全知)하심이 강조되어 있다.

20절: “근심” 중에는 “긍휼히 여길 자”도 “안위할 자도 만날 수 없다. 그러므로 수난을 받는다(사50:6).

21절: 모독의 자료로 “쓸개”와 “초”를 사용하였다. “쓸개”는 히브리어로 ‘로쉬’이다. 당근에서 뽑은 독약이다. “초”는 ‘시큼한 술’인데,  이는 노예 죄수들의 갈증 해소용으로 쓰이긴 했으나 더욱 갈증을 부추긴다. 이를 귀한 사람에게 주는 것은 지독한 모독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마27:34,48;시69:21)과 연관된다.

22절: 21절과 인과응보(因果應報) 관계이다. “쓸개”와 “초”로 모독한 저들에게 “밥상이 올무가 되게”, “평안이 덫이 되게”하기를 바라고 있다. “올무”와 “덫”은 악인들을 묶는 저주의 동의어로 반복, 강조되었다.

23절: 악인에 대한 저주이다. “눈”에서 ‘분별력’을 빼앗고 “허리”에서 ‘힘’을 못쓰게 하여 무능한 자가 되게 하기를 바라고 있다. “눈”과 “허리”는 강조를 위한 열거이다.

24절: 악인에 대한 저주이다. 악인들을 저주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격노하심’까지 동원하려는 애원이다.       

25절: 악인에 대한 저주로 ‘악인의 황폐’를 원하고 있다.

26~27절: 악인에 대한 저주이다. “죄악에 죄악을 더 정하사”는 설상가상(雪上加霜)처럼 형벌에 형벌을 더 가중시켜 혹독한 형벌을 가해 주시라는 애원이다.

28절: 악인에 대한 저주로 악인을 생명책에서 지워서 아주 망각되기를 바라고 있다(신32:26). “생명책”은 ‘하나님 언약의 결정체’로써 은유법의 보조관념이다(출32:32;겔13:9;단12:1).


22~28절은 악인들에 대한 저주가 병렬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결국 생명책에서 아주 없애버리는 단계까지 점층으로 저주가 강조되어 있다.

 

결(結): 하나님 찬양 선포


29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

30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광대하시다 하리니

31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32 온유한 자가 이를 보고 기뻐하나니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케 할지어다

33 여호와는 궁핍한 자를 들으시며

     자기를 인하여 수금된 자를 멸시치 아니하시나니

34 천지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바다와 그 중의 모든 동물도 그리할지로다

35 하나님이 시온을 구원하시고

     유다 성읍들을 건설하시리니

     무리가 거기 거하여 소유를 삼으리로다

36 그 종들의 후손이 또한 이를 상속하고

     그 이름을 사랑하는 자가 그 중에 거하리로다


29절: 영적 갈급을 느껴 감사와 찬양에 앞서 “구원으로 높임 받기”를 간구한다.

30절: “하나님”을 반복하며, 감사와 찬양을 맹세한다.

31절: “뿔과 굽이 있는 황소”는 하나님께서 받으실 제물의 구체적인 상징이다. 비교법이 사용되었다. 제물을 드림(제사의 불충분함)보다 찬양을 더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

32절: “이를”의 “이”는 ‘찬양’을 지시하는 지시어이다. ‘찬양’은 “마음을 소생”시킨다. “너희들아”는 강조와 변화를 위한 돈호법(頓呼法)의 수사이다.

33절: 마5:3의 “심령이 가난한 자”, 마5:10~11의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의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와 연관이 있는 내용이다.

34절: 시96:11;98:8과 의미가 연관된다. 자연 만물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함을 영탄적으로 나타낸다.

35절: “시온 구원”, “유다 성읍 건설”은 여호와 구원사역의 하나이다.

36절: ‘의의 유전’이 이루어진다(시102:28). ‘상속의 약속’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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