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4편

 

압살롬의 반란이 임박한 때에 근심하며 대적들의 손에서 건짐 받기를 소원하여 원수들의 악행을 폭로하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선포한다.

주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

소재: 악당들로 인한 근심.

배경: 압살롬의 반란 직전, 악한 자들의 음모와 중상 모략.

수사: 호격, 직유, 인용, 은유(상징), 대유.

경향: 탄원(개인적), 기도.

구성: 4 단. 기(1～2절), 승(3～6절), 전(7～8절), 결(9～10절).

       두괄식(주제절 1절).

작자: 다윗(시, 영장으로 한 노래).

핵심어: 근심.

 

기(起): 생명 보존을 소망함

 1 하나님이여

    나의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

 2 주는 나를 숨기사 행악자의 비밀한 꾀에서와

    죄악을 짓는 자의 요란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1절: “하나님이여”는 간절한 마음을 호격(呼格)으로 호소한다. “나의 근심하는 소리”는 곧 ‘나의 기도’이다. 기도의 내용은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이다. ‘생명보존’을 간구하는 기도처럼 절실한 기도는 그리 흔치 않다.

2절: 행악자에게 매어 있는 순간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러므로 죄를 짓는 자의 요란(擾亂)에서 벗어나기를 애원하고 있다.

 

승(承): 대적들의 악한 속성

 3 저희가 칼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4 숨은 곳에서 완전한 자를 쏘려 하다가

    갑자기 쏘고 두려워하지 않도다

 5 저희는 악한 목적으로 서로 장려하며

    비밀히 올무 놓기를 함께 의논하고 하는 말이

    누가 보리요 하며

 6 저희는 죄악을 도모하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 하나니

    각 사람의 속 뜻과 마음이 깊도다

3절: “칼같이”와 “화살같이”는 직유법을 이용한 수사이다. “독한 말”을 수식하는 표현으로 ‘저주의 말’ 또는 ‘중상 모략’을 뜻한다.

4절: “두려워하지 않도다”는 악인의 속성이다. 악인들은 자기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죄과에 대해 무감각하기 때문이다.

5절: “누가 보리요”는 악인 말의 인용이다. 자기들이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발각되지 않는다는 자신만만한 태도이다. 설의법으로 강조하고 있다.

6절: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는 악인 말의 인용이다. 악행을 위한 묘책을 찾았다고 자만을 떠는 그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속 뜻과 마음이 깊도다”로 표현하였다. 악인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轉): 대적을 비난하고 패배를 선언함

 7 그러나 하나님이 저희를 쏘시리니

    저희가 홀연히 살에 상하리로다

 8 이러므로 저희가 엎드러지리니

    저희의 혀가 저희를 해함이라

    저희를 보는 자가 다 머리를 흔들리로다

 

7절: “그러나”는 역접부사(逆接副詞)로써 “그러나”의 앞․뒤의 뜻은 상반된다. 즉 악인들의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쏘시므로, 그 화살에 악인들은 피해를 입는다는 뜻이다. “살”은 ‘하나님의 징계’를 상징한 은유어이다.

8절: “혀”는 악인을 대신 비유한 말이므로 대유적(代喩的) 수사이다. “저희의 혀가 저희를 해함이라”는 자업자득(自業自得)을 의미한다. “저희를 보는 자가 다 머리를 흔들리로다”는 악인을 보는 자들의 반응을 통하여 악인들의 상태를 표현한 직접묘사이다.

 

결(結): 하나님 경외와 권고

 9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며

    그 행하심을 깊이 생각하리로다

10 의인은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는 다 자랑하리로다

 9절: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경외의 대상이다.

10절: 정직한 자의 영적인 기쁨을 권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