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3편

 

 

고난 중에도 소망과 기쁨이 되시며 생명을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께 다윗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

주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심.

소재: 자신의 곤궁함과 대적들의 멸망.

배경: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으로 예루살렘에서 유다 광야로 쫓겨남(오직 하나님만을 소망함).

수사: 호격, 비교, 직유, 은유, 결정(의물), 신인동형.

경향: 기도, 고백.

구성: 3 단. 기(1～2절), 서(3～7절), 결(8～11절).

작자: 다윗(시, 유다 광야에서).

핵심어(구): 주는 나의 도움.

 

기(起): 곤궁 중에 하나님 갈망

 1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2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 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1절: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듯이”와 같은 간절한 소망이 차 오른다. “영혼”과 “육체”(다윗의 전 인격)가 한꺼번에 주를 갈망하며 사모한다. 참으로 딱한 사정에 처해 있지만 조금도 원망의 기색은 없다. “곤핍한 땅”은 유다 광야, 시인 자신이 쫓겨난 곳이기에 “곤핍한 땅”이다.

2절: “성소” 성전이 없던 당시에 여호와의 궤가 있던 곳이다. 1절에서 “주를 갈망하며”와 2절의 “주를 바라보았나이다”는 동의, 반복, 점층이다.

 

서(敍): 인자하신 주님으로 만족함

 3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4 이러므로 내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내 손을 들리이다

 5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내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내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6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에 하오리니

 7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부르리이다

 

3절: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는 비교격 수사에 앞서 “주의 인자” 헤세드를 최상의 경지에 올려놓은 최상급(最上級)이다.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생명보다 귀한 자리에 “주의 인자”를 올려놓았으니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고, 확대시키는 대상이므로 “주의 인자”는 찬양할 대상이 되고도 남는다.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는 주님을 아는 참된 지식이다. “내 입술”은 ‘나의 몸과 마음과 정성 모두’를 대신한 대유(代喩)의 표현이다. 이로써 신실한 심령 속에 있는 하나님의 기쁨과 달콤함을 묘사하고 있다. 

4절: “내 손을 들리이다”는 시각적(視覺的)인 경의(敬意)의 표현으로, 여호와를 경배하거나(시134:2) 탄원하는 행위이다.

5절: 직유로 “육신이 배부름같이 영혼이 만족할 것”을 노래하고 있다.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라 하였으니, “입”이나 “입술”은 결국 시인 자신을 물질로 나타낸 결정법(의물법)의 수사이다.

6～7절: 항상 주를 기억하며 묵상하고 즐거이 부르는 삶이 “주의 날개 아래 그늘”에서 이루어진다. “날개 그늘”은 은유법의 수사이다.

 

결(結): 대적들의 멸망을 예견함

 8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드시거니와

 9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저희는

    땅 깊은 곳에 들어가며

10 칼의 세력에 붙인 바 되어 시랑의 밥이 되리이다

11 왕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리니

     주로 맹세한 자마다 자랑할 것이나

     거짓말하는 자의 입은 막히리로다

8～10절: 8～10절이 한 문장(one sentence)이다. “시랑(승냥이와 여우)의 밥이 되리이다”의 주어(主語)는 9절의 “저희는”이다. 이는 대적들이다. 즉 대적들은 인간의 힘(칼의 세력)에 의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됨을 말한다. “칼의 세력에 붙인 바 되어”를 현대인의 성경에는 “칼날에 죽임을 당하여”로 번역되어 있다.

11절: 영적인 기쁨과 거짓말에 대한 형벌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하나님의 영적 기쁨은 하나님의 사랑과 마찬가지로 각 그리스도인에게 참으로 위대한 기쁨이 될 것이다(빌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