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0편

 

 

 

시인과 세상을 영적으로 어지럽게 한 악인들의 훼방을 저주한 내용이 이 시의 앞(109편)에 편집되어 있다. 이어서 이 시는 이토록 악한 죄행으로 인하여 저주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악인(satan)들의 세력을 멸하기 위하여 메시야가 강림하시리라는 소망에 찬 예언을 하고 있다. 메시야가 오셔서 왕국을 세우시고 통치하실 것을 노래하고 있다. 메시야에 대한 시 중 가장 직접적으로 메시야에 대한 예언으로써 신약(마22:42～45;막12:35～37;눅20:41～44;행2:34～36;고전15:23;히1:13;7:17)에 인용을 보이고 있다.

주제: 왕국을 세우시고 통치하실 메시야.

소재: 메시야 곧 그리스도의 왕권.

배경: 메시야 오시기 전의 죄악 된 세상

수사: 인용, 반복, 직유, 제유.

경향: 예언.

구성: 3 단. 기(1～3절), 서(4절), 결(5～7절).

작자: 다윗.

핵심어: 주(메시야).

특수어: 발등상- 99편 특수어 해설 참조.

 

기(起): 왕이신 메시야

 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2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홀을 내어 보내시리니

    주는 원수 중에서 다스리소서

 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1절: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는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하신 말씀의 인용이다. 내 주는 메시야, 즉 왕이신 그리스도이다. 원수를 완전히 제거하시려는 하나님의 영적 권위의 뜻이 나타나 있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시118:22;마21:42)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왕권이 부여되고 사단은 메시야 그리스도의 발등상이 된다. 

2절: 여호와 하나님은 어디나 계신 분이시지만, “시온에서부터”는 ‘여호와께서 계신 곳으로부터’라는 문자상 표현이다. “권능의 홀(笏)”은 ‘왕의 손에 쥐어 있는 지팡이’로써 다스림의 왕권을 상징한다.

3절: “주의 권능의 날”은 메시야의 통치시대이다.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는 거룩한 마음으로 여호와께 경배함을 시각화 한 표현이다. “새벽 이슬 같은”은 참신하고 신선하고 이채로움을 강조하는 직유법(直喩法) 수사이다. 즉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은 하나님의 백성을 감각적으로 미화(美化)시킨 수법으로 주께 경배 드리기에 합당한 인간상 구현이다.

 

서(敍): 제사장이신 메시야

 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4절: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여호와께서 메시야에게 이르신 말씀의 인용이다. “멜기세덱의 반차”의 “멜기세덱”은 ‘의의 왕’을 일컬음이며, 그의 “반차”는 왕과 제사장을 겸한 영원한 통치자의 계열을 일컬음이다. 멜기세덱과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제사장의 권위와 왕의 권위를 가지시고 치리하실 것의 예언이다(창14:18;슥6:12,13).

 

결(結): 승리자(정복자)이신 메시야

 5 주의 우편에 계신 주께서 그 노하시는 날에

    열왕을 쳐서 파하실 것이라

 6 열방 중에 판단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파하시며

 7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고 인하여 그 머리를 드시리로다

5～6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심으로 이루어질 현상에 대한 예언이다. “시체”는 심판을 집행하는 동안에 열방에 깔려 있는 악인들의 주검이다. “여러 나라의 머리”는 열왕들의 통치를 함축한 제유(提喩)적 표현이다.

7절: “길가의 시냇물”은 사역 진행 중에 영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위로와 회복을 의미하는 상징적 표현이다. 승리자는 머리를 숙임이 없다. “그 머리를 드시리로다”는 끊임없는 승리를 나타내는 의인법(神人同形)의 수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