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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109편

2016.12.02 19:18

최선호 조회 수:69

 

 

                         시편 109편

 

 

 

악인(대적)들로부터 평생 괴로움을 당한 다윗이 하나님께 고하여 공의의 심판 받기를 탄원하며, 악인들을 저주의 대상으로 여호와의 형벌을 받도록 간구하고 있다.


주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

소재: 악인의 중상모략.

배경: 다윗의 생애.

수사: 호격, 대조, 열거, 반복, 직유.

경향: 탄원(개인적), 저주.

구성: 4 단. 기(1~5절), 승(6~20절), 전(21~29절), 결(30~31절).

작자: 다윗(시, 영장으로 한 노래).

핵심어: 대적(악인).

 

기(起): 악인의 모략과 시인(다윗)의 기도


 1 나의 찬송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2 대저 저희가 악한 입과 궤사한 입을 열어 나를 치며

    거짓된 혀로 내게 말하며

 3 또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 무고히 나를 공격하였나이다

 4 나는 사랑하나 저희는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5 저희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


1절: 왜 “내가 찬송하는 하나님이여”가 아니고 “나의 찬송하는 하나님이여”라고, “내가”의 주격조사(主格助詞)가 아니고 “나의”의 관형격조사(冠形格助詞)를 사용하였을까? 이는 나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밀착시키는 표현이다. “잠잠하지 마옵소서”는 6절에 나타난 대로 하나님으로 하여금 철저하게 악인들을 감시하고 나를 보호하여 달라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2절: “대저”는 부사로써 ‘오직’, ‘다만’의 의미이다. 악인의 속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악한 입”, “궤사한 입”, “거짓된 혀”를 나열하고 있다.

3절: “나를 두르고”와 “나를 공격하였나이다”는 동의적 의미의 반복으로 악인들의 나에 대한 행위를 고발한다.

4절: “나”와 “저”, “사랑하나”와 “대적하니”가 확실한 대조를 보인다. 이런 와중에 가장 아름다운 출구(出口)는 기도뿐이다.

5절: “악”과 “미워함”이 “선”과 “사랑”에 대조를 이룬다. 즉 “저희(악인)”와 “나(시인)”와의 대조이다.

 

승(承): 악인이 받을 저주의 당위성


 6 악인으로 저를 제어하게 하시며

    대적으로 그 오른편에 서게 하소서

 7 저가 판단을 받을 때에 죄를 지고 나오게 하시며

    그 기도가 죄로 변케 하시며

 8 그 년수를 단촉케 하시며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시며

 9 그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며

10 그 자녀가 유리 구걸하며

    그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

11 고리대금하는 자로 저의 소유를 다 취하게 하시며

     저의 수고한 것을 외인이 탈취하게 하시며

12 저에게 은혜를 계속할 자가 없게 하시며

     그 고아를 연휼할 자도 없게 하시며

13 그 후사가 끊어지게 하시며

     후대에 저희 이름이 도말되게 하소서

14 여호와는 그 열조의 죄악을 기억하시며

     그 어미의 죄를 도말하지 마시고

15 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저희 기념을 땅에서 끊으소서

16 저가 긍휼히 여길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한 연고니이다

17 저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 아니하더니

     복이 저를 멀리 떠났으며

18 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더니

     저주가 물같이 그 내부에 들어가며

     기름 같이 그 뼈에 들어갔나이다

19 저주가 그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소서

20  이는 대적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가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


6~20절: 이 부분은 다윗의 저주이다. 이 저주들은 육체적인 무절제와 개인적 감정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이며, 오히려 다윗의 적들이 다윗에게 한 저주로 보는 측들도 있고, 이 부분에 언급된 저주들이 신약시대에 가룟 유다에게서 성취되었다고 이해되기도 한다(행1:16~20).

6절: “악인”의 속성은 5절에 잘 나타나 있다. 이런 악인들을 하나님의 공의 앞에 호소하고 있다.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 중의 하나는 악인끼리 싸워서 서로 멸망케 하는 것이다. 이런 길은 바로 사단(satan)이 가는 길이다(창3:1).

7절: 악인은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딤후3:5)의 말씀과 같이 악인이 갖는 경건은 진실치 못하므로 오히려 정죄의 근거가 되며, 그들이 기도를 한다 할지라도 응답 받지 못하게 된다. “너희가 돌아와서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너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셨으므로”(신1:45)-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잠15:8;28:9;사1:12~15).

8절: 악인들에게는 삶의 가치를 부여할 수 없으므로 장수의 축복이나 어떤 직분조차도 누릴 대상이 아님을 확실히 하고 있다.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행1:20). 이는 악인이 받는 보상이다. 가룟 유다야말로 은혜를 악으로 갚은 자이므로, 이 말씀은 그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이다.

9~10절: 시인은 악한 대적들을 저주하며 하나님께 간구한다. 학자들 중에는 ‘의롭고 경건한 시인이 이토록 가혹한 저주를 하나님께 간구할 수가 있겠는가’라며 오히려 악인들이 시인을 해치려고 꾸며낸 것을 인용하였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자녀”와 “아내”에게 혹독한 저주를 하는 것은 아버지요 남편인 가장(家長)의 죄행으로 말미암음이다(출20:5;눅19:41~44).

11절: “고리 대금하는 자”와 “외인”으로 하여금 “소유”와 “수고한 것을 악한 대적들에게서 빼앗게 하라는 물질적(물리적) 대상으로 저주하고 있다.

12절: “저에게 은혜를 계속할 자”와 “고아를 연휼(憐恤: 가엾게 여겨 동정함)할 자”도 없게 하라는 정신적(영적) 저주를 간구하고 있다.

13절: 악인의 대(代)를 완전히 끊게 하라는 저주의 간구이다.

14~15절: 악인의 열조의 죄악으로 인한 저주를 통하여, 이 땅에서 그 존재를 완전히 없이 하라는 간구이다.

16절: 6~15절에 열거, 강조된 저주에 대한 이유와 당위성이 명백하게 밝혀져 있다. 즉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고 한 연고”가 그 까닭이다. 여기서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넓고 깊은 섭리를 알게 된다.  

17~18절: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과 같이 자업자득(自業自得), 인과응보(因果應報) 사상이 짙게 깔려 있다. “저주가 물같이 내부에 들어가며 기름같이 그 뼈에 들어갔나이다”는 “저주하기를 옷 입듯”한 결과로 얻은 저주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하여 “옷 입듯”, “물같이”, “기름같이” 등의 직유(直喩)가 열거, 반복되어 있다. 또한 “옷 입듯”〈“내부에 들어가며”〈“그 뼈에 들어갔나이다”의 외부에서 내부로, 내부에서 뼈까지의 표현은 점층(漸層)의 강조이다. “옷 입듯”은 ‘밥 먹듯’과 같이 (저주하는 일이) 삶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는 직유적(直喩的) 수사이다.

19절: 악인으로 하여금 어쩔 수 없는 숙명적 논리이다. 저주하는 삶을 고칠 수 없는 악인의 길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하여 “저주가 옷 같고 띠와 같게”- 직유의 반복적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20절: “이는”의 “이”가 지시하는 범위는 넓게는 6~19절까지이지만, 좁게(구체적)는 17~19절의 내용을 지시하고 있다. 이것들 모두는 악인이 여호와께로부터 받는 보응이다. 요점은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일인데, 이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죄행이다.

 

전(轉): 악인의 훼방 ․ 구원에 대한 신뢰


21 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선대하시며

     주의 인자하심이 선함을 인하여 나를 건지소서

22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여 중심이 상함이니이다

23 나의 가는 것은 석양 그림자 같고

     또 메뚜기 같이 불려 가오며

24 금식함을 인하여 내 무릎은 약하고 내 육체는 수척하오며

25 나는 또 저희의 훼방거리라

     저희가 나를 본즉 머리를 흔드나이다

26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좇아 나를 구원하소서

27 이것이 주의 손인 줄을 저희로 알게 하소서

     여호와께서 이를 행하셨나이다

28 저희는 저주하여도 주는 내게 복을 주소서

     저희는 일어날 때에 수치를 당할지라도

     주의 종은 즐거워하리이다

29 나의 대적으로 욕을 옷 입듯 하게 하시며

     자기 수치를 겉옷 같이 입게 하소서


21절: “주의 이름” 속에는 “선대(善待)”와 “인자하심”과 “선함”이 있음으로 이는 “주 여호와”의 속성(성품)이다. 그러므로 주의 이름에 의지하여 “나를 건지소서”라고 구원을 간구하고 있다. 간절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주”가 세 번이나 반복되어 있다. 진노 중에도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이다(합3:2b).

22절: “가난”, “궁핍”, “상함”은 모두 영혼이 당하는 아픔이다. 겸손한 다윗이 악인들에게 받은 훼방 때문이다. 영적 위로와 구원을 간구하고 있다.

23절: 표현이 극히 서정적 낭만적임을 느낄 수 있다. 사위여가는 석양 그림자,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불려 가는 메뚜기에 자신의 신세를 직유(直喩)하고 있다. 허전하고 고달픈 생애를 감상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여기서 큰 불안을 느끼면서 보다 간절하게 구원을 바라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본다.

24~25절: 영적인 고통 중에 금식한 자신이 오히려 악인들의 훼방거리가 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머리를 흔드나이다”는 ‘못마땅해 한다’는 의미의 시각적(視覺的)인 수사이다.


* 21~29절 부분은 두괄식 구성(頭括式構成)이므로 주제절이 21절임을 알 수 있다.


21~25절: 이 부분의 중심절은 21절이다. 자신의 비천한 입장을 여호와께 아뢰고 구원받기를 원하고 있다. 22~25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능욕과 애통해 하심이 엿보인다. 


26~29절: 대적을 저주하고 심판을 간구하고 있다.


26절: 하나님께 그 인자하심을 믿고 “도움”과 “구원”을 강청하고 있다. ‘인간의 끝이 곧 하나님의 시작’임을 절감케 한다. 주를 믿음 안에서 도움도 구원도 가능하다(빌4:13).

27절: “이것”이 지시하는 바는 ‘나를 돕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이다. “주의 손”은 유한한 인생을 돕고 구원하시는 무한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의인법(신인동형)으로 시각(감각)화한 표현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바로 아는 지식이 승화된 영적 발로이다.

28절: “저희(악인)”와 “주(여호와)”를 대조하였고, “복”과 “수치”를 대조하였다. 이런 가운데 “주의 종(시인)”의 즐거움을 여호와께로부터 찾고 있다.

29절: 19절과 같은 내용의 반복이다. 범죄자의 치욕과 악인의 상태를 돋보인다.

 

결(結): 여호와 찬송과 구원에의 기대


30 내가 입으로 여호와께 크게 감사하며

     무리 중에서 찬송하리니

31 저가 궁핍한 자의 우편에 서사

     그 영혼을 판단하려 하는 자에게

     구원하실 것임이로다


30절: “입”은 ‘몸과 마음과 영혼’을 대신한 대유(代喩)법의 감각적 표현이다. 정성을 다하여 감사 찬송을 드린다.

31절: “궁핍한 자”는 시인 자신이며, “우편에” 서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온전히 구원의 복을 주실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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