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2편

 

 

사울을 중심한 원수들로부터 핍박을 받아 외롭고 절망 중에 처한 다윗이 자기의 영적 구원을 여호와께 간절히 아뢰는 기도이다.

주제: 영적 구원을 호소함.

소재: 원수들의 핍박으로 인한 절망과 외로움.

배경: 다윗이 사울의 박해를 피할 때(사울의 핍박을 받을 때 지은 32, 42, 44, 45, 52, 141, 142편 중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짐).

수사: 은유, 반복, 인용.

경향: 탄원(개인적), 명상, 교훈, 기도.

구성: 3 단. 기(1～2절), 서(3～4절), 결(5～7절).

작자: 다윗(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마스길 곧 기도. 다윗이 숨었던 동굴은 아둘람 동굴(삼상22:1) 또는 엔게디 동굴(삼상

        24:1)로 알려져 있음).

핵심어: 후대(厚待).

특수어: 마스길(maskil)- 32편 특수어 해설 참조.

 

기(起): 여호와께 드리는 열심 있는 기도

 1 내가 소리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2 내가 내 원통함을 그 앞에 토하며

    내 우환을 그 앞에 진술하는도다

1절: 동의대구로 “소리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간구하는도다”를 반복, 강조함으로 열심 있는 간절한 기도임을 나타낸다.

 

2절: 1절에서 간구한 간절한 기도의 내용이 “원통함”과 “우환”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원수로부터 당한 원통함이 우환으로 이어진 고통의 원인이다. 이를 고백으로 끝내려는 것이 아니라 “토하며”, “진술하여” 근심을 치유하고자 함이다.

 

서(敍): 외로운 중에 도우시는 주

 3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나의 행하는 길에 저희가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

 4 내 우편을 살펴보소서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나이다

3절: “내 심령 속”은 4절의 “내 우편”이다. “주께서”는 내 심령을 이해하시지만 원수는 올무를 숨겨 나를 해치려 하고 있음이 대조되어 있다. 이 대조는 “주”, “저희(원수)”의 속성을 뚜렷이 가름하고 있다. “올무”는 은유된 보조관념으로 ‘원수들의 음모’를 원관념으로 하고 있다. 

 

4절: “내 우편”은 공간적 장소가 아니라 3절에 나타난 “내 심령”으로서 자신의 소중한 마음자리이다. 즉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아보는 자도 없나이다”의 상황은 오직 외롭기만 하여 기도할 수밖에 없는 ‘골방’이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6).

 

결(結): 여호와께 구원을 호소

 5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생존 세계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6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는 심히 비천하니이다

    나를 핍박하는 자에게서 건지소서

    저희는 나보다 강하니이다

 7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주의 이름을 감사케 하소서

    주께서 나를 후대하시리니

    의인이 나를 두르리이다

5절: “여호와여”는 내 기도를 들으시는 대상이기에 간절함으로 부른 호격(呼格)이다.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생존 세계에서 나의 분깃이시라”는 “주께 부르짖어 말한” 내용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하여 인용법을 사용하였다. “피난처”와 “분깃”은 나에 대한 여호와의 속성을 나타내는 유추적 은유(類推的 隱喩)의 보조관념(補助觀念)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基業)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저를 바라리라 하도다”(애3:24)에서 성도의 분깃을 알 수 있다.

 

6절: 원수들의 핍박 속에 처하여 구원을 외치는 간절한 기도의 음성이 들린다. “저희는 나보다 강하니이다”는 비교법의 표현으로 여호와의 도우심이 필요한 필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7절: 영혼을 가둘 수 있는 옥(獄)은 아무 데도 없다. 다만 사울이 다윗을 괴롭히는 정신적 창살이 둘려 있음을 표현한 보조관념(補助觀念)이다. “주의 이름”은 ‘주의 영광’, ‘주의 권능’을 의미한다.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풍성하심에 전적으로 의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