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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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아가 새로워진 사랑

2016.12.06 06:26

최선호 조회 수:63

 

 

새로워진 사랑

 

 

여자들 가운데서 극히 어여쁜 자야

그대의 말을 들어보니

그대가 사랑하는 이의 모습이 너무 선명하고

우리에게 감동이 되는구나


그대의 사랑하는 이가 어디로 갔는가

그대의 사랑하는 이가 어디로 돌이켰는가

우리도 어여쁜 그대와 함께

그대의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내 사랑하는 그대는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 짙은 꽃밭에 이르러

동산 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며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영광이 둘린

백합화를 따는구나


백합화 핀 들 한 복판에서 양떼를 먹이는 그대

사랑하는 임이여

나는 그대의 것이요, 그대는 나의 것이로다

아- 지금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우리를 감싸고 있도다


내 사랑아

그대의 어여쁨이 이스라엘 왕들의 상주한 도시

디르사 같이 아름답고

그대는 예루살렘같이 곱고 우아하여

그대의 당당함은 깃발을 세운 군대처럼

풍겨나는 엄위가 당당하구나


아하! 나를 바라보지 마오

우리의 사랑은 변함없으니

그대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나를 놀라게 하는구려


그대의 눈빛에 내가 녹는구려

그대의 머리털은 길르앗 산기슭에

얌전히 누워있는 염소 떼 같고


그대의 이는 목욕하고 나오는

암양 떼의 고운 털처럼 희고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쌍태처럼 가지런히 박혀있고

너울에 가려있는 그대의 뺨은

홍보석이 담긴 석류 한 쪽 같구려


아- 나의 궁중에

왕비가 육십 명이요

후궁이 팔십 명이요

시녀는 수없이 많되


내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임은

다만 그대뿐이오


나는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오

그대는 그대 어머니의 외동딸로서

그대를 낳은 분이 귀중히 여기는 딸인데

여자들이 그대를 보고 복된 자라 하고

왕비와 후궁들도 칭찬하는

그대야말로 진정 내 임이구려


아- 누구인가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밝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하게 엄위를 가진 여자는

과연 누구인가


골짜기의 초목이 얼마나 푸르렀는가

포도나무에 새 순이 돋았는가

석류나무는 꽃을 피웠는가 알아보려고

내가 호도 동산으로 내려갔을 때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마음이 나를

내 귀한 백성의 수레 가운데에

이르게 하였구나

 

돌아오라

돌아오라

그토록 어여쁜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라

돌아와서 우리로 그대를 보게 해다오


마하나임에서 추는 춤을 보는 것처럼

어찌하여 내 술람미 여자를

너희가 보려 드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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