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에는
최 선 호
새 해에는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진달래 개나리 냉이 꽃다지의
꽃잎 속에 배어 있는 말씀을
읽게 하시고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바람소리와 물의 그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새해에는
주님 몸에
흘러 내리는 피의 소릴
듣게 하시고
아- 새해에는
다시 눈을 띄워
내 안의 영혼까지 화안히 보게 하시고
주님의 심장 속
더 진한 핏방울을 보게 하소서
<기독문학> 2019 새해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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