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
하늘을 본다
하늘을 보면
그 안에 내가 있다
평생 앓던 외로움
말끔히 가셔진 내가
구름일지
바람일지
하늘을 본다
하늘을 보면
그 안에
내 영원이 있다
내 유년의 발자욱들이
새떼로 날으는 하늘
코스모스 줄 지은
가을 고향에
돌아올 길 없이 떠나는
내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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