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여 바다여
쌓일 줄을 알고
허물어질 줄도 아는 고뇌로
산새 울음 잠들게 하는
아픔으로
바다를 향한 물길을 놓고
산은 산이기에 잠잠할 뿐
속으로 끓는 가슴
물길 따라 바다로 나아가나니
바다여 말하라
이제
잠 깬 산새 울음을
그 출렁이는 가슴으로 노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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