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
지금 나는
무성한 여름실과를 다 따낸
가을나무와 같습니다
바람조차 머물지 못하는
앙상한 가지뿐이지만
겨울을 지나 새 봄이 오면
이미 떨어져 간 실과들의 수액이
가지 끝마다 차 오를 때
진한 향으로 가득하지요
그것은 지난 여름과 똑같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 | 향수 | 최선호 | 2016.12.07 | 10 |
90 | 그런 사람 | 최선호 | 2016.12.07 | 10 |
89 | 바보야 바보야 | 최선호 | 2016.12.06 | 9 |
88 | 꿏밭 | 최선호 | 2016.12.06 | 9 |
87 | 다시 태어나서 | 최선호 | 2016.12.07 | 9 |
86 | 새해 | 최선호 | 2016.12.06 | 8 |
85 | 동지 | 최선호 | 2016.12.06 | 8 |
84 | 일상 | 최선호 | 2016.12.06 | 8 |
83 | 부활의 아침에 | 최선호 | 2016.12.06 | 8 |
82 | 편지 | 최선호 | 2016.12.07 | 8 |
81 | 등산 | 최선호 | 2016.12.07 | 8 |
80 | 그냥 | 최선호 | 2016.12.07 | 8 |
» | 섭리 | 최선호 | 2016.12.07 | 8 |
78 | 진앙지에서 | 최선호 | 2016.12.06 | 7 |
77 | 피아노 | 최선호 | 2016.12.06 | 7 |
76 | 무제 | 최선호 | 2016.12.06 | 7 |
75 | 풀잎 가슴에 | 최선호 | 2016.12.07 | 7 |
74 | 나의 별 | 최선호 | 2016.12.07 | 7 |
73 | 그 생애 | 최선호 | 2016.12.07 | 7 |
72 | 나는 울어라 | 최선호 | 2016.12.07 |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