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할 말을 남김없이 다 했는데
자꾸 말을 더 하라니
할 말 없는 나는
이것이 끝장이다
추근추근 내리는 비는
옷 속을 배어들어
내 속살의 온기마저
싸늘하게 빼앗아 가
하늘과 땅 사이에 나부끼는
차가운 육신으로
눈멀고 귀 먹고 입도 굳었다
이제
이 세상 무엇이 내 손에 닿을 건가
밀고 당기고 쥐고 펼 힘도
아무런 공간도 지니지 못한 채
가을 비 속에 홀로 떨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1 | 저녁노을 | 최선호 | 2016.12.06 | 12 |
150 | 산이여 바다여 | 최선호 | 2016.12.06 | 4 |
149 | 가을편지 | paulchoi | 2016.12.06 | 12 |
148 | 가을 산 위에 | 최선호 | 2016.12.06 | 4 |
147 | 바다 | 최선호 | 2016.12.06 | 4 |
146 | 냉수 | 최선호 | 2016.12.06 | 4 |
145 | 아침 | 최선호 | 2016.12.06 | 32 |
144 | 나의 질주 | 최선호 | 2016.12.06 | 3 |
143 | 새해 | 최선호 | 2016.12.06 | 8 |
142 | 안수 | 최선호 | 2016.12.06 | 3 |
141 | 기도실에서 | 최선호 | 2016.12.06 | 4 |
140 | 거룩한 밤에 | 최선호 | 2016.12.06 | 4 |
139 | 십자가 예수 | 최선호 | 2016.12.06 | 4 |
138 | 동지 | 최선호 | 2016.12.06 | 8 |
137 | 겨울산책 | paulchoi | 2016.12.06 | 43 |
» | 낙엽 | 최선호 | 2016.12.06 | 3 |
135 | 코스모스 | 최선호 | 2016.12.06 | 6 |
134 | 가을풀잎 | 최선호 | 2016.12.06 | 6 |
133 | 가을 강 | 최선호 | 2016.12.06 | 3 |
132 | 바보야 바보야 | 최선호 | 2016.12.06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