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0
전체:
281,059

이달의 작가

 

 

<시평> 최선호의 시 <사도행전> 송기한 시인

 

 사도행전

 

가다가

쉬지 말고 가다가

바람을 만나거든

별이 되라 일러라

 

바람이 모여

비위가 되든지

바위가 쌓여

바람으로 일더라도

별이 되는 길을 일러 주어라

 

별이 하늘에서 내려와

꽃으로 피더리도

다시 별이 되라 일러라

 

적막한 우주에

혼자서는 못 가는 길이 있어

죽음만이 길일지라도

별이 되라 일러라

 

우리의 상상력에서 지니는 상징성은 매우 뿌리 깊다.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의 가장 강렬한 지향점이자 가장 순수한 마음의 표현이 되어 왔다. 문학적인 장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유년시절부터 비롯하여 청년, 장년에 이르기까지의 생활공간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대상 가운데 하나로 존재한다.    

우리의 시사에서 특히 윤동주의 너무도 시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칭조되었음은 너무도 알려져 있다. 그러한 사도행전의 화자도 말하고 있다. 시의 화자에게 절대적이다. ‘ 누구든지, 어떤 존재든지 되어야 하는 존재, 추구해야 하는 지향점이다. 화자는 바람에게도, ‘바위에게도, ‘에게도 되라고, ‘ 되는 길을 가라 말한다. 화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설사 죽음만이 길일지라도’ ‘별이 되라말한다. 편의 시로 우리는 화자에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띠고 구체적으로 어떤 상징성을 지니는지 알지 못한다. ‘ 어느 심급에 놓여 있는지, 어느 관점에서 의미를 발하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자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처한 모든 고난과 역경 너머에 존재하는 , 그를 향해서라면 세상의 모든것이 상대적인 것이 되어 극복되고 초월되어야 하는 지점에 놓이는 것임을 있다.

  우리는 화자의 통해, 절대자를 향한 시적 자아의 순결하고 순종적인 자세를 읽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통해 절대자를 향한 시인의 순수하고 강한 마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송기한(시인, 대전대 교수) - 미주시정신 2011년 여름호 pp.162,16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종교개혁 500 주년에 즈음하여(II) paulchoi 2017.08.13 149
89 종교개혁 500 주년에 즈음하여(I) paulchoi 2017.08.13 16
88 이육사(李陸史 1904-1944)의 <광야曠野> paulchoi 2017.08.05 31
87 눈물 속에는 미소가 있다- 방동섭 시집 [1] paulchoi 2017.07.04 168
86 7월의 언어 paulchoi 2017.06.30 32
85 조국에 바란다 [6] paulchoi 2017.06.17 230
84 표절설교/은혜설교 [1] paulchoi 2017.06.12 536
83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3] paulchoi 2017.06.01 326
82 시인과 문학-목회와 시 사이-조옥동 시인, 문학평론가 [4] paulchoi 2017.02.20 207
81 히브리문학에의 접근(II) [1] paulchoi 2017.01.30 363
80 문금숙 시인의 시 감상-최선호 paulchoi 2017.01.16 291
79 도서산책: 구약 성서인물에게서 듣다-이상명 지음- 최선호 최선호 2016.12.24 124
78 도서산책: <우리 함께 걸어 행복한 그 길> 송정명 목사 지음-최선호 최선호 2016.12.24 133
77 <축사> 김수영 시집 <바람아 구름아 달아>의 향기로움-최선호 [1] 최선호 2016.12.15 356
76 <축사> 하나님 안에서 인생과 자연을 사유하는 방동섭 시인-최선호 최선호 2016.12.10 238
75 <촌평〉 정희성 시인 / 한영옥 시인 - 최선호 최선호 2016.12.10 433
74 <강좌> "성경을 인간의 문학과 동일시 해선 안 돼" - 최선호 최선호 2016.12.10 138
73 <평론> 재미 곽상희 작가가 꿈꾸는 남북통일의 꿈 - 최선호 최선호 2016.12.10 109
72 <나의 생각> “아리랑은 우리 겨레의 신앙민요”일 것 - 최선호 최선호 2016.12.10 194
» <시평> 최선호의 시 "사도행전" - 송기한 시인 최선호 2016.12.10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