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임윤택 지음 「디아스포라 설교신학」

- 임동선 목사의 설교신학에 관한 연구 -

풀러선교대학원 임윤택 교수의 저서 ‘디아스포라 설교신학(A Theology of Diaspora Preaching)’을 읽었다. “함께 동역자 된 디아스포라 설교자들과 뜻 깊은 개교 20주년을 맞은 월드미션대학교 총장 임동선 목사님께 헌정합니다”란 글귀가 첫눈에 띄는 이 책은 ‘임동선 목사의 설교신학에 관한 연구’이다. 415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에 구구절절 임동선 목사의 목회철학이 담겨있다.

대한민국 공군 초대 군종감, 로스앤젤레스 동양선교교회 개척, 선교사 파송 57명, 지교회 설립 36개, 신학교 설립 7개를 비롯하여 지난 100여 년 동안 북미주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한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해온 임동선 목사. 그의 설교사역을 면밀히 분석하였다. 이는 이민교회 현장을 향하여 어떻게 설교사역을 감당해야 할지를 제시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한 시대 가운데 영광스럽게 쓰임 받는 한 설교자를 모델링하면서 그의 사역 전반과 연결하여 선교사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오늘의 한인교회 상황에서 어떻게 설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를 제시하는 실천신학적 작업을 시도함에 있어 문헌연구뿐만 아니라 현장연구인 참여자 관찰방법, 선교신학적 견지에서 내러티브를 통한 연구방법을 탁월하게 활용하였다.

“이 생명 다하도록 죽으면 죽으리이다”를 고백하는 임동선 목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신앙적 학문적으로 밝게 조명해 냄으로써 세계선교 현장에 귀한 모본을 보이는 연구서이다. 총 8장으로 1. 연구의 개관을 포함한 서론 2. 디아스포라 설교의 현장 이해 3. 지구촌을 목장 삼은 설교자 4. 시대의 희망 오직 복음 5. 절기설교에 나타난 설교신학 6. 디아스포라를 향한 설교신학 7. 디아스포라 설교신학의 원리 8. 디아스포라 설교자를 향한 두 가지 도전 등을 연구의 뿌리로 삼아 신구약말씀에 따른 근거를 제시하고, 100여 권의 문헌을 이용하여 신앙과 학문의 틀을 견고히 다짐은 물론, 50여 종에 달하는 통계자료 및 도표를 제시하고, 수많은 목회자와 학자들을 동원하여 임동선 목사에 대한 생생한 기록물들을 실명과 함께 제시하면서 명실공히 연구논문으로서의 귀감을 보여준다.

임동선 목사의 설교를 문헌적으로 연구하기 위하여 로버트 클린턴의 리더십 평생개발론에 나타난 방법론과 찰스 벤엥겐의 내러티브(narrative) 방법론과 선교학적 방법론에 역사신학적 관점과 조직신학적 관점을 포함한다. 따라서 디아스포라를 향한 복음선포: 임동선 목사의 설교신학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인 디아스포라 설교신학의 한 모델을 정립함으로써 연구목적에 도달하고 있다.                         

평생, 바울을 멘토로 삼아왔고, 바울처럼 살기를 원했기에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4:7)-순교를 앞둔 바울의 고백이 자신의 고백이 되기를 기도하는 복음설교자 임동선 목사의 모습에서 바울의 아우라(aura)를 본다는 저자는 한학자 선비의 가문에서 태어나 10대의 어린 나이에 북만주 이민생활을 했던, 서울역 염천교 다리 밑 지게꾼 신학생이 오늘의 바울로 성화되기까지의 사실적 기록을 통하여 임동선 목사에 대한 분명한 성자의 모습을 조명해 냄으로써 본 연구의 목적달성은 물론, 그 성스러움을 내보이고 있다.

임동선 목사에 대한 저자의 의도를 요약하면 임동선 목사를 설교백과, 목회백과, 세계선교백과, 가정, 이웃, 나라사랑 백과, 기도백과로서 온전히 믿음으로 성육신한 성령의 열정적인 디아스포라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연구를 통하여 살아있는 바울을 만나게 된다. 우리의 가슴이 두근거리고 뜨겁게 달아오른다. 어찌하여 이렇게 가슴을 치는가!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인민군에게 잡혀 순교한 친형 임수열 전도사의 삶을 신앙의 불씨로 지핀 임동선 목사는 이민의 하늘과 이민의 땅에 자신의 생애

를 바친 복음의 종이다. 이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뿐만 아니라 이민 100 년의 역사가 분명히 이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연구야말로 기독교역사에뿐 아니라 디아스포라 이민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을 제시하고 있음에 높은 평가와 함께 그만한 가치

부여를 마땅히 해야 한다. 참으로 소중한 영적 자산이다.

저자는 “임동선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직 이르다. 역사가 흐르면 더 귀중하게 평가될 것이다” 라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

은 다음 연구과제로 남겨 둔다” 고 연구자로서의 신중한 언급을 하고 있다. 아무쪼록 이 연구는 계속적으로 이루어져 더 좋은 결

실을 얻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이 연구의 모델로 우뚝 선 임동선 총장과 저자 임윤택 교수께 감사와 경의를 올리는 동시에 이

책이 누구에게나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최선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