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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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내가 아는 최선호 목사님

- 탁월한 시인, 기독문학운동가

 

                                                                                                                                                               김주경 시인

                                                                                                                                         미주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

 

  필자가 최선호 목사님을 처음 뵙게 된 계기는 미주기독교문인협회를 방문하면서 부터이니 2004년 쯤인 것 같다. 친구 전도사 시인의 소개로 미주한국기독교문인협회에 발을 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목사님을 알게 되었고 그때도 지금처럼 주로 문학 강의를 하시었는데 국문학을 전공하셔서 그러신지 한국문학 중 시와 소설, 특히 한국 시인들의 시를 줄줄 외우실 정도로 한국적인 정서를 사랑하시면서도 한국문학이 기독교적인 정신을 내포하지 못하는 점을 못내 아쉬워하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목사님이 하시는 세미나에 참석해 보면 항상 그러한 점에 대해 지적을 하시고 계셨다. 그때는 무심코 들었는데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난 지금, 오히려 필자도 그 중요성을 실감하고 한국 고유의 문학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감과 감동을 지니고 우리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언어인 한글로 기독교문학이라는 새로운 기둥 하나를 한국문단에 탄생시키는 일에 미력이나마 헌신하고자 하는 도전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아직 등단도 하지 않은 문학 초년생인 필자에게 이미 시인이자 평론가이고 목사님이신 최선호 목사님은 문단에서는 이미 어른이시고 또 이곳 미주에선 실력을 인정받는 문인이셨는데 2005년 미주한국기독교문인협회 주최로 열린 시화전에서 필자는 '단풍'이라는 신선하면서 강력한 메시지를 지닌 시 앞에서 그 예술이 지니는 탁월한 시정에 동공이 커지는 감동을 받았다. '철철 우는 저 불바다를 어쩌랴' 라는 시구는 기억 속에 나 자신도 모르게 각인되어 절로 읊어지는 것이다.

 

  필자가 아는 최선호 목사님은 탁월한 시인이시다. 목사님의 시들 중 가슴에 와 닿는 시는 여러 편이지만 여기 다 나열할 수는 없고 그의 시집인 '나의 엘로힘이여'를 대하면 목사님의 기독정신 기득한 시세계에 젖어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시인이자 평론가이신 목사님의 시집은 나온 지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시편정해'를 10여 년간이나 정성을 기울여 펴내시느라 본인의 시집 출판을 미루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방대한 분량이라 필자가 아직 다 읽어 보지는 못했는데 성경의 시편을 오랜 기간 동안 연구하시면서 본인의 말처럼 시편의 이해를 도우려는 노력의 결정이므로 시편을 연구, 묵상하고 더욱 가까이 하려는 모든 분들에게 매우 필요한 자료이길 바라시는 본인의 소원대로 이 '시편정해'는 두고두고 보더라도 좋을 시편 연구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목사님의 신학적이면서 문학적인 업적은 필자가 운운하기에는 죄송스럽다. 아직 그럴 만한 역량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최선호 목사님은 여러 기독문학 활동을 하시는 중에 미주기독교문인폅회의 자문으로서의 역할을 소중히 여기셔서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하시면서 필요한 자문들을 해 주신 점은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금년 2010년도에 미주기독교문인협회가 제정한 기독문학상과 기독문학신인상의 정관을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첨여해 주시고 초안이 나와 마무리 될 때까지의 노고는 평소 목사님의 신념을 반영하고도 남는다. 기독문화가 포함하는 기독문학의 일반화 내지 확산에 큰 공헌을 하시었다고 본다. 한국인의 사고 속에 기독문학이 가지는 영향력과 문학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에 기여하신 것이다. 최선호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아름다운 일을 목도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기독문학 운동을 통해 복음증거의 장을 열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시는 목사님의 열망이 서서히 그 봉오리를 터트릴 시기가 오고 있지 않나 싶다. 인간 영혼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름답게 물 들기만을 바라시는 목사님의 염원은 이제 우리 후배 기독문인들의 시대에는 전성기를 이루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알아주는 사람 없는 불모의 땅에 심은 씨앗들이 어느새 파릇파릇 새싹을 돋우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이자 평론가이며 목회자이자 기독문학운동가인 최선호 목사님의 은퇴를 축하드리며 이제 그의 남은 생애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들이 자못 궁굼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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