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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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서평: 조천일 목사의 〈생명나무가 되어〉

 

 

 

  "부족한 종의 인생 순례 길 80년을 셋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향 땅에서 20년, 남한 땅에서 20년, 미국에서 40년의 생애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지난 날 달려온 과거는 참으로 수많은 일들 중에 실패와 부끄러운 생애로 충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황송하게도 오늘까지 영광과 욕됨을 한 몸에 둘러메고 오는 동안 에벤에설의 하나님께서 오늘도 임마누엘 하시며 내일도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성역 50년에 8순을 맞은 조천일 목사의 고백이다.

 

  60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저작은 조 목사의 인생여정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문학도로, 육군 장교로, 목회자로, 조국사랑과 세계선교의 불을 품은 지도자로 교회를 개척하고, 신학교를 세워 사역자를 양성하며 바람 잘 날 없이 가지 많은 나무로 견뎌 온 그의 생애는 오늘도 기도와 감사의 눈물로 얼룩져 있다.

 

  그의 만고풍상은 오직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생명나무로 바람에 나부끼며 굵고 이채로운 모습으로 점점 뜨겁게 우리들 가슴으로 다가오고 있다. 국방색 군복 위에 반짝이는 장교 계급장을 달고 파아란 잔디 위에 누워 높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그 젊은 모습이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된 지금까지 그의 생애는 하나님 섬김의 정성으로 사람을 감싸며 위로해 주며 보이지 않게 힘이 되어 주는 다정함에 있다.

 

  전쟁터에 나가 목숨 걸고 나라 위해 싸웠고, 복음전파에 목숨 걸고 나선 그의 생애에서 감추어진 것 하나 없이 다 드러낸 겨울 노송(老松)의 꿋꿋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와 준다. 눈물마저 핑 돌게 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섬기며 사람들을 사랑하며 정성을 기울여 온 조 목사의 목숨을 건 생애가 풍기는 향기에서 연유한 것이다.

 

  목회일선에 닥쳐오는 무수한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그 아픔을 믿음으로 녹여내는 신앙이야말로 정금으로 단련되어 반짝이는 보배임에랴! 미주한인교계의 큰 기둥으로 디아스포라 광야의 한복판에서 선한 싸움에 최선을 다해온 조 목사는 8순이 넘은 지금도 말씀선포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뜨겁고 맑게 솟아나는 살아 있는 말씀에 위로 받으며 은혜를 경험하는 성도들의 믿음공동체는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생명나무가 되어'는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잠언 11장 30절)는 말씀에서 받은 은혜이다. 이 책에 실린 '고린도전서 강해설교'와 '아가서 영해'는 조 목사의 영성의 샘에서 퍼 올린 믿음 위에 그의 고혈을 짜 넣은 뜨거운 말씀이다. 모든 독자에게 명 설교의 감동을 주기에 충분할 줄 믿는다.

 

  임동선 목사를 비롯한 30여 지인들의 '추천의 글'들은 조천일 목사의 자랑스럽고 대견한 모습을 더욱 확실히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조 목사는 육군참전 무공훈장과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수훈 등, 화려하고 보람된 이력으로 빛나고 있지만, 더욱 귀한 '생명의 면류관'이 예비 되어 있음을 믿는다. 
                                                                                                                                        - 최 선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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