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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이인미 제5시집 <하프 타는 여자>

 

이인미 시인의 제5시집 <하프 타는 여자>를 읽은 평자로서의 감상을 이렇게 요약한다. 이인미 시에 대하여코스모스의 美學이란 이름을 붙이고 싶다. ‘코스모스를 맑고 청명한 가을을 지키는 외로운 魂으로의 미학을 생각한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줄기 끝에 8 개의 舌狀花와 작은 管狀의 중심화로 된 약6cm 의 길이로 꽃잎이 핀다. 꽃은 백색, 분홍색, 담홍색, 홍자색 등의 여러 가지가 있다. 분명 코스모스는 가을꽃이다. 눈 없는 겨울처럼 코스모스 없는 가을은 가을다운 운치가 없다. 더욱 쓸쓸하고 삭막하다. 가을은 코스모스만으로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가을엔 코스모스가 피어야 가을다운 가을이듯이 찬양시에는 이인미 시인이 꼭 있어야 한다. 단풍진 가을산 어디쯤의 낙엽 위에 앉아 하프 타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 그 여자는 하프를 타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하늘의 것으로 바꾸어 놓는다. 슬픔을 기쁨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부정을 긍정으로, 악을 선으로 원수를 친구로 바꾸는 예술적 재주를 가진 재원이다. 하프 타는 손을 잡아주시는 분과 함께 하프를 타기 때문이다.

지금, 가을이다.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자세히 드려다 보면 꽃의 한가운데는 꽃술이 화려하게 자리하고 있다. 거기가 바로 이인미 시인의 가슴과 같은 중심이다. 그곳은 주님이 계시는 곳의 상징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피어난 꽃잎은 이인미 시인의 주변이다. 부모꽃닢, 남편꽃닢, 딸예반꽃닢, 친구꽃닢, 이웃꽃닢 등이 어우러져 피어 있다. 이 한 송이의 꽃은 1-2 m의 높은 키로 하늘을 우러르고 있다. 바람이 불면 배를 저으며 외다리 춤을 추며 매우 기뻐한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창공은 말할 수 없이 맑고 깨꿋하다. 참으로 우아하다. 극히 신앙적이다. 그러므로 무한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외롭지 않게 예쁜 모습으로 가을을 지키는 코스모스와 같이 이인미 시인은 말씀과 찬양으로 세상을 지키고 있다. 세상에 피어 있으면서 하나님을 부르며 하늘을 노래하고 그만한 능력으로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남다른 신앙으로 하나님의 품을 그려내어 인생을 위로하는 이인미 시인의 제5시집 츨간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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