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
전체:
281,071

이달의 작가

 

<축사>

미주시문학 제3집 발간에 즈음하여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과 미주시문학회 창립 10주년이 맞물린 2003년에 기념특집호로 「미주시문학」을 발간함에 즈음하여 이 뜻 깊은 감격과 기쁨을 회원 여러분과 함께 나누게 됨을 귀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언어와 문화권이 다른 이민광야에 살면서도 조국을 사랑하는 충정으로 모국어를 갈고 닦아, 이민의 삶에 부닥치는 무수한 고통과 역경을 가슴으로 안아내면서 아름다운 정서로 승화시켜 우리의 꿈과 현실을 감동으로 밝혀 오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올립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현대의 10년은 과거의 100년보다 더욱 빠른 변모를 하고 있으므로 미주시문학회 10년의 발자취는 詩精神의 발전과 회원 상호간 사랑과 이해 ․ 화합의 폭을 더욱 깊고 넓게 다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초침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생활 속에서 다달이 만나는 모임, 야유회, 송․구영신회, 연간지 발행, 격월간지 발행, 본국 문예지에 회원작품 대거 게재, 시낭송회, 본국문단 등단, 일간지 문예공모전 당선, 동포문학상 수상, 해변문학제 백일장 장원, 개인시집 출판 및 기념회 개최 등, 이 얼마나 귀하고 보람찬 일이겠습니까! 더구나 지난 봄 1박 2일의 데스밸리 문학기행을 하고, 지난 7월 미주한인사진작가협회와 공동주최한 시사전이야말로 미주한인문학계에 새로운 획을 그은 사건이었습니다.


 지난번 가진 시사전이야말로 시인과 사진작가들이 아니면 해내기 어려운 일로써 시와 사진이 어우러진 귀한 정신을 동포사회에 불어넣은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 가정, 사회가 더욱 밝아지고 예술사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이채로운 기록으로 가슴마다 새겨지게 될 것입니다. 비록 고달픈 삶을 살지라도 그런 차원을 훨씬 뛰어넘어 생각하고 고뇌하며 오늘을 사는 보람찬 삶의 발현으로 엮어 올린 보람찬 세월인 줄 압니다. 이런 노력들은 그 노력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우리 생애의 하늘에 밝은 별로 반짝여 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모든 분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으로 번져날 것입니다. 역대 회장님, 그리고 조옥동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구만리장천을 나는 大鵬처럼 더욱 높고 멀리 날개 쳐 오르십시오. 시를 사랑함은 인간을 사랑함입니다. 시를 짓는 일은 Logos와 대화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이 시대와 새 세대의 지팡이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위대합니다. 시인이 없는 세상!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삭막합니다. 외롭고 적막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시인다워야 하고, 시다운 시를 지어내야 합니다. 이런 사명을 지신 분들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루어 오신 대견스러움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보람찬 일을 성취하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의 膏血을 짜 넣은 「미주시문학」 제3집 발간에 벅차오르는 기쁨을 담아 이에 축사로 갈음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아리랑은 우리 겨레의 신앙민요일 것 [1] 최선호 2018.05.06 113
49 시편은 하나님과 인간을 잇는 좋은 양식- 최선호 최선호 2016.12.08 112
48 <평론> 재미 곽상희 작가가 꿈꾸는 남북통일의 꿈 - 최선호 최선호 2016.12.10 109
47 이어령 시집 〈어느 불신자의 기도〉를 읽고-최선호 최선호 2016.12.08 108
46 현대를 사는 우리의 지혜 paulchoi 2018.01.07 100
45 ■평론■ 곽상희의『오직, 사랑함으로』, 은혜로운 영혼의 텃밭-최선호 최선호 2016.12.09 98
» <축사> 미주시문학 제3집 발간에 즈음하여- 최선호 최선호 2016.12.09 98
43 이성열 시집 <구르는 나무>를 읽고 [1] 최선호 2019.10.25 96
42 <축사> 유재철의 "비상하는 서정의 나래여 나래여" - 최선호 최선호 2016.12.09 94
41 축사: 길이 멈추지 않는 종소리로 <미주시문학> - 최선호 최선호 2016.12.09 92
40 現代詩로 보는 韓國人의 抒情(2) 최선호 2019.10.12 91
39 <시편정해>를 추천합니다 최선호 2016.12.08 87
38 ,<평론> 문학정신다운 문학정신 - 최선호 최선호 2016.12.09 86
37 <촌평>이육사의 광야曠野- 최선호 최선호 2016.12.08 78
36 <기사> 시인 최선호 목사 "나의 앨로힘이여"-정숙희 기자 최선호 2016.12.08 75
35 유수일 시집 <매듭 만들기>를 읽고 최선호 2019.10.12 73
34 장소현 7번째 시집 <나무는 꿈구네> 평문 최선호 2019.09.23 72
33 다시 노을처럼 타오르는 조옥동 시인- 최선호 최선호 2016.12.08 70
32 탁신애 권사 회고집 발간에 즈음하여-최선호 최선호 2016.12.08 69
31 <촌평-시작노트> 최선호의 시세계 최선호 2016.12.09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