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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문 <시론> 태풍과 주민의식

2016.12.15 04:10

최선호 조회 수:51

 

 

<시론>

태풍과 주민의식

 

                                                                                   

 지난 달 28일 밤부터 불어닥치기 시작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는 예보되었던 대로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서서히 강타하기 시작, 다음 날인 29일 이후 수많은 나무와 전신주들을 쓰러뜨리고 지붕까지 날리는 이변을 속출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으나 이렇게까지 심한 피해를 당할 줄 몰랐던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 생계의 위협까지 느끼게 되었다. 공사를 막론하고 예정되었던 각종 행사들이 속속 취소되는가 하면 학교들도 휴교로 돌입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특히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태풍이 밀리는가 하면 뉴욕 해변 특히 라커웨이 일대는 바닷물이 넘쳐 집안을 강타했고, 정차된 승용차들을 밀어내고 각종 생활시설물들이 피괴되었는가 하면 마켓을 비롯한 상가 특히 주유소마다 개스품절 현상이 빗는 참상은 참으로 암담했다.

 29일 오후로 접어들면서 허리케인 샌디의 초강력 위력이 동부권 해안 전역과 낮은 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조바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뉴욕시 스테이튼 아일랜드 등 일부 도심에는 바닷물이 덮쳤고 뉴욕주 롱아일랜드를 비롯해 로우 맨해튼 베터리 피크에도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고 맨해튼 미드타운에 신축 중인 갤럭시아파트 크레인헤드가 부서지는 사고도 잇따랐다. 북부 뉴저지 일글우드, 롱아일랜드 등지의 가로수, 전봇대가 쓰러지는가 하면 속속 정전현상이 겹쳐 빚어지는 대 혼란은 예상키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미 뉴욕시는 맨해튼 지하철이 물에 잠길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면서 코니아일랜드 해안가 지역주민 40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한 코네티컷 주, 펜실베이니아 주, 메릴랜드 주, 버지니아 주, 웨스트버지니아 주, 켄터키 주, 로드아일랜드 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뉴잉글랜드 지역 동부지역 주정부도 잇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샌디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30 새벽시간에는 시간당 최대 풍속 80마일의 속도로 북동진하며 폭풍의 영향권에 들면 폭우는 1피트(30) 내리고 시속 80마일(129) 돌풍, 4~8피트(1.2~2.4)이상의 해일과 2피트(60) 강설이 쏟아진다.

 뉴욕교통청(MTA) 조셉 로타 청장은 하루 850만명이 이용했던 중단된 대중교통 시스템은 허리케인이 지나간 12시간 후에나 다시 가동될 것이라면서 “29일과 30일은 피해가 커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어마어마한 폭우와 돌풍, 쏟아지는 눈과 해일을 동반하고 해안에서 오대호까지 800 마일에 걸쳐 피해 가능성이 염려되어 수백만 명이 피신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람의 힘으로 막을 없는 바람, , , 해일 이와 같은 자연 현상은 지상에 사는 인간들이 당하는 어려움이 아닐 없다. 이렇게 엄청난 비극이 밤낮없이 벌어지는 판인데도 지역 주민들은 조금도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 필자는 기간 동안 뉴욕에 머물면서 주민들의 질서의식, 준법정신을 지켜내는 위대함을 목격했다. 연방정부는 복구와 구제 방침을 세워 이번에 어려움을 당한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신속함을 보여주고 있다. 태풍도 엄청난 어려움의 역경이지만 이를 당하고 견뎌내는 정부방침과 주민의식은 그에 못지않는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다(2012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