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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문 믿음의 고리를 이어

2016.12.11 16:06

최선호 조회 수:7

 

 

믿음의 고리를 이어

 

 


  아브라함과 모세는 각각 다른 시대의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믿음'이다. 그들이 승리한 원동력도 믿음이다.
 

 

  그러나 같은 시대에 살았고 오직 한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예수의 공생애까지 동고동락한 베드로와 유다의 공통점은 '배신'이다.
  믿음과 배신. 이것은 시간과 공간에 매이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본성 그대로 일을 세우기도 하고 저지르기도 한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나이다.'라고 고백했었으나 비겁하게도 세 번씩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딱 잡아떼었다.


  유다는 자신이 주님을 팔아 넘기더라도 예수가 기적적인 능력을 사용하여 피신할 것으로 생각했는지는 모르나 그도 베드로와 같이 비겁했다. 주님은 '그가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까지 했다.

  베드로는 평소에 좋은 인간성을 가졌고 정열적이고 열심이고 충동적이고 성급한 천성을 가진 지도자였다. 주님은 게바(반석)이란 이름을 주었다. 베드로는 반석과 같이 듬직했고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성령 충만하여 회개의 역사를 일으켰다. 그는 유대인 교회를 세운 공로자였다.

 

  유다는 욕심이 많고 부정직했다. 주님이 왕위에 오르면 자신도 출세하리라는 기대에 차 있었다. 그 뜻을 이룰 수 없게 되자 실망한 나머지 주님을 팔고 후회를 못 견뎌 목을 매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 배가 터져 죽었다.

 

  같은 배신자였지만 베드로는 잘못을'회개'하고 거꾸로 십자가를 졌고, 유다는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후회'로 끝냈을 뿐이다.

 

  오늘날 교회 안에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유다는 없는가. 주님의 몸 된 교회 팔아 넘기기를 밥먹듯 하고 분열과 파괴를 일삼으며 장사 속으로, 출세욕으로 교회를 이용하려 날뛰는 유다들. 자기 욕망에 못 이겨 금방 눈앞에서 저지른 짓도 하늘에 맹세코 안 했다고 우기는 유다들. 나 아닌 남을 찢고 대들고 할퀴는 유다들. 은 30에 눈이 먼 유다들. 우리는 너 나 없이 모두 유다가 아니겠는가! 눈을 감고 생각해 볼 일이다.

 

  위기가 닥칠 때 주님을 내놓고 헐값에 매도할 우리는 아닌지. 아니, 유다보다도 더 못한 생애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신론자들의 노예가 되어 이리 저리 끌려 다니지는 않는지. 우리에게 실망이 올 때 주님을 팽개치는 자가 되지는 않을지 .... 깊이 깊이 자성해야 할 일이다.

 

  이제 마지막 때에 같은 세대를 살면서 아브라함처럼 모세처럼, 죄짓고 회개한 베드로처럼 믿음의 고리를 이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199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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