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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문 송구영신

2016.12.11 14:30

최선호 조회 수:6

 

 

송구영신

 

 


  "한 해를 순조롭게 넘긴다"는 일이 예사로운 일처럼 느껴지지만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그 이치를 살펴본다면 "우연"이라거나 아니면 운이 좋아서 한 해를 넘기는 것은 더욱 아니다. 쉰 살이나 예순 살이 된 사람이 우연으로, 아니면 운이 좋아서 그렇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삶 속에는 우연이라든가 운이라는 것이 결코 한 순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작은 실개천이라도 우연히 흐르는 법이 없다. 사람이 낳고 죽는 큰 일로부터 눈 한 번 깜박이는 작은 일까지 그냥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작은 일일지라도 그 속에는 엄연히 하나님의 섭리가 들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 속에, 삶의 순간 순간마다 그 섭리의 뜻을 발견하는 일은 매우 귀하고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늘에 뜬 한 개의 별, 나뭇잎 하나 스치는 미풍일지라도 어디 그게 한 순간인들 우연이겠는가. 구름이 온 하늘을 다 덮고 있어도 한 시간이 못되어 걷혀 버리는 일이 그게 어디 우연이겠는가. 어린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는 일이 어찌 우연이거나 운일 수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한 해를 무사히 넘기는 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는 엄연한 섭리이다.

 

 

  12월 거의 마지막까지 살아온 사람이라도 단 몇 분을 더 머물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생물체가 다 그렇다. 12월 31일 밤, 제야의 종소리를 듣지 못하면 새해를 맞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정확한 삶을 살면서 우연이나 운이라고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정확한 인생을 산다는 것은 적당히 또는 어물쩍 사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일점 일획도 어긋남이 없이 사는 삶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 순간 한 순간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된 인생이다. 내가 잘 나서 살았다거나 운이 좋아서 살아 올 수 있었다거나 우연으로 살았다는 생각은 아예 지워 버리는 편이 현명하다.

 

 

  우리의 분명한 삶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셨고, 피를 분명히 흘려주셨고, 장사 된 지 3일만에 부활하신 뚜렷한 사실을 모든 이의 가슴에 깊이깊이 새김하고 살아야 한다.

 

 

  또 한 해가 지나간다. 그래도 서러워하지 말자. 또 희망찬 새해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1996.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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