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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문 성경과 문화 사이에서

2016.12.11 16:14

최선호 조회 수:5

 

 

성경과 문화 사이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문화를 창조하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한다. 사람이 속해 있는 집단의 습관에 따라 촉발되는 개인의 행위와 한정된 인간 행동의 소산으로 문화의 형성을 이루기도 하지만 그 속에 문화 아닌 인습도 마치 문화인 양 변신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화는 인습이 아니고 인습 또한 문화가 아니다. 그러나 문화나 인습은 인간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환경이다. 문화나 인습이 신생 성장 사멸을 거듭하면서 엮어 내려오는 삶 속에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과의 만남의 역사는 그 때마다 인류를 고난 가운데 몰아 넣기도 했고 소망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화나 인습이 성경과의 만남에 있어서 결코 성경에 굴복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성경과의 타협 내지 심지어는 성경을 배척하는 폐단으로 쏠려 감을 당하고 있다. 성경은 일점일획도 바꿀 수 없는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 중에는 자신들의 환경과 성경과의 만남에서 야릇한 몸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이 임하심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비극의 행렬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예를 들면, 사회나 교계에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성애 문제만도 그렇다.
  "너는 여자와 교합함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레18:22),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갈지라"(레20:13)      
 고 경고한 말씀 외에도 왕상14:24; 롬1:24-27; 고전6:9,10; 딤전1:9,10 등에 엄연히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국가로 자처하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는 동성연애자 군복무를 허용했을 뿐 아니라 동성연애자들은 오히려 자기들이 정상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신학자들 중에는 "레위기에 나오는 규례들이 유대인들을 위한 의식이지 크리스천의 행위규범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더구나 최근 모 개신 교단에서는 동성연애자에게도 목사안수를 해야한다는 논란마저 일고 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행위가 점점 확산되고 이런 류의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 있는 솔직한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을 이루는 결혼제도도 그렇다. 분명히 성경은 일부일처제(고전7:1-16; 엡5:25-33; 딤전3:1,2)를 명령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다며 나날이 성경을 상고하는 사람들 중에도 이를 거역하고 있는 이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당연한 일" 또는 "어쩔 수 없는 일"로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래 일부다처제의 동기는 본 부인이 생산치 못하게 되거나(창16:1-6), 대가족에 대한 욕망(삿8:30), 다른 나라와의 정치적 유대관계(왕상11:1-4)에서 발생되었다고 성경은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를 허용치 않는다.(창2:24; 시128:1-6; 출20:14; 창1:27; 고전7:2; 엡5:22-33)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과는 전혀 무관하게 인간들의 생활환경에 더 우선권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일부다처제가 장려되고 있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한 아내만 거느린 남자는 무능한 자로 안정되고 지도자의 자리에도 오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선교사는 이런 환경에 묻혀 살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를 인정하고 그들과 어울려 지내며 선교활동을 펼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종래는 그가 소속해 있는 교단의 징계로 선교지를 떠난 경우도 있어서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심지어 일부다처제 나라에서는 그 일부다처제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역설하는 선교사도 종종 보게 된다.

 

  어찌 이뿐이겠는가. 성직자 중에도 본부인과 이혼을 하고 새 장가를 들어 버젓이 살고 있는가 하면 목회현장까지 지키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은 현실이다. 성경이 인정하는 이혼의 사유가 아님에도 성직자로서 제 아내를 내보내고 재혼을 했을 경우, 정통교단에서는 이런 이들을 제명 또는 파면 조치해 온 줄 안다. 목사는 평생직으로 선택된 사람이기에 일단 목사가 되었으면 성직의 위치에서 내려설 수 없다는 항의마저 발 들여놓을 틈조차 주지 않는 교단도 없는 바는 아니다.

 

  목사는 성직자로서 성도들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모범을 보여야 함도 그 이유의 하나이겠지만 성경이 이를 용납치 않는다.(막10:2-9) "하나님이 짝지어 준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는 말씀을 모르는 바도 아니면서 성경을 도외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아픔을 금치 못한다.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 어쩔 수 없는 경우라서 이런 일을 자행했다면 목사직이 평생직이라도 성직에서 내려서야 하는 것 아닌가! 모본이 되지 못하는 경우라면 불신자들이나 신자들이 이를 어찌 보겠는가. 믿음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외적인 관심보다 내적으로 파고드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사실이다.

 

  왜 성도들이 우리 주위를 떠나는가. 어째서 개신교 성도들이 줄고 있는가. 어쩌면 나는 다른 전도자가 목숨을 걸고 전도한 성도마저 나로 인해 놓치고 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자성해 볼 일이다.

 

  그러나 더욱 분명한 것은 이와 같이 성경 도외시 풍조가 인간의 문화와 인습을 따라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 인간의 삶은 성경으로 돌아가지 않게 되리라는 어두운 미래가 두려움을 안고 계속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결국 성경과 문화, 성경과 인습 사이에서 말씀에 불순종하므로 저지르는 안간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1997.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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