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믿음다운 믿음을 가져보지 못하고 쓸쓸히 이 세상을 하직하고 만다면 그야말로 얼마나 허무한 일이겠는가?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성경은 일러준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이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고 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다. 에녹은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았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할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진정한 기쁨이 없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를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다"고 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갔다.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잉태하는 힘을 얻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느니라"고 했다.

  이것 뿐이 아니다. 믿음으로 이삭은 장차 오는 일에 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였으며,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해골을 위하여 명하여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으며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는 칭찬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다. 뿐만 아니라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참았으며 믿음으로 유월절과 피 뿌리는 예를 정하였으며 믿음으로 저희가 홍해를 육지같이 건넜다.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여 멸망치 않았다.

  이렇듯 믿음이란 객체가 주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체와 객체가 일체가 되는 일이다. 내가 주님 안에 바로 사는 일이다. 이것이 참 믿음이다. (1996. 4. 3.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