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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문 송구영신기도

2016.12.11 14:36

최선호 조회 수:6

 

 

송구영신 기도

 

 

 
  억만 세월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며, 세월을 가게도 하시고 오게도 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지 일 천 구 백 아흔 여섯 번째의 한 해가 아쉬움의 꼬리를 감추려 합니다.

 

 

  지난 한 해에도 다사다난했던 순간 순간들을 주님 사랑 안에 품어 주시고 동행해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한없이 연약하고 부족하지마는 우리 주님께서 능력 주시는 안에서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음을 감사 드립니다.

 

 

  주님! 지난 한 해 동안 저희들을 지켜 주신 은혜 망극하옵니다. 이민생활의 고달픔을 견디며 살다가 뜻하지 않게 몸져눕기도 했고, 수술대에 올라 중한 수술을 한 성도도 있습니다. 10년, 20년을 참고 견디며 행복한 보금자리로 꾸미려던 재산이 삽시에 날아가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한 성도들, 뿐만 아니라 사업을 잃고 직장을 잃고 방황도 수없이 했습니다. 진실로 불안과 공포에 싸였던 한 해였습니다.

 

 

  주님!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사랑하는 아빠를 잃고, 없어서는 안 될 아내나 남편을 허무하게 잃어버린 성도도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형제자매들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한숨과 절규로 살 수밖에 없었지만 몸 되신 교회를 통해 위로와 사랑을 받게 하신 주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지난 한 해는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더욱 깊이 느끼게 하는 한 해였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주님을 섬겨온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피로 사셔서 몸 되신 교회를 세우셨듯이 저희 인생에 믿음의 승리를 세워 주실 줄 믿습니다.

 

 

  며칠 후면 새롭게 열리는 새해가 저희들을 그 품속에 품어 줄 것입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고 약속하신 주님. 괴로운 과거는 잊게 하시고 새로운 역사의 성취의 길로 저희들을 안내하실 줄 믿습니다. 주님, 새해에는 우리의 삶 속에 밝은 웃음이 끊이지 않게 하시고 항상 기쁘고 항상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저희들을 눈동자처럼 보호하시며 지켜주신 하나님. 불구덩이 같은 혹독한 어려움 속에서 단련시켜 주신 하나님. 새해에는 주님과 더욱 가까이 살게 도와주시고 저희와 동행해 주심을 확실히 믿습니다. 주님의 명령을 준행하며 저희들이 져야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게 하시고 나를 희생해서 내 주위를 주님의 빛으로 밝히게 하옵소서.

 

 

  저희들에게 맡겨주신 자녀들, 우리 세대에 지워진 2세들을 보다 바람직하게 양육하게 하시고 주님의 교회에 큰 기둥들이 되도록 키워 주시옵소서. 교회마다 더욱 위대한 선교, 일찬 교육, 절실한 봉사의 센터가 되도록 주님이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살아 계신 주님!
여기에도 계시고 소말리아, 르완다, 북한 땅에도 계시는 주님! 우리 모두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평화와 안정을 주시옵소서. 우리 모두의 삶이 주님의 영광만을 빛내도록 성 삼위께서 주관하시고 한없는 은혜로 채워 주옵소서.

 

 

  병든 자를 치유해 주시고
  배고픈 자를 먹여 주시고
  헐벗은 자를 입혀 주시옵소서.

  고난 중에도 우리와 동행하시고 위로해 주시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올리옵나이다. 아-멘  (1996.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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