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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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문

2016.12.11 16:22

최선호 조회 수:6

 

 

 

 


  복은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그런데 복은 항상 자기 안에 있다. 성경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을 받는다.'고 말씀하지 않고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는 말씀을 했다. 시편 1편에도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복은 밖으로부터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내 안에 잠재해 있음이 틀림없다. 금광처럼 우리의 심령 속에 복이 가득가득 차 있다. 사랑이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우리 인간의 의지로 그 복을 내 속에서 꺼내 누리면 되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에게도 이미 복을 주셨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그 복을 끝까지 찾아 누리지 못했다. 그만 사단의 꾀임에 빠져 자기들 속에 들어있는 복을 발견해야 할 영적인 눈이 멀어 버렸기 때문이다.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자. 알맞은 수분, 알맞은 햇볕, 알맞은 온도를 한 몸에 받으면서 피어나지만 꽃이 되는 요소는 이미 제 몸 속에 지니고 있던 것을 피워 내고 있지 않는가.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유실수(有實樹)도 제 속에 들어있는 요소들로 열매를 맺고 있는 이치로 알 수 있다.


  이미 우리 모두에게도 이러한 제반 요소들이 주어져 있다. 그러므로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말씀을 따라서 각자의 본분대로 살아야 된다.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한다는 내용의 말씀이 있다.

 

  지금 우리의 복은 다 어디에 있는가. 두 말 할 것 없이 바로 우리 안에 있다. 우리들 심령의 문을 열면 그 안에, 장롱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비단옷처럼 우리의 눈을 황홀케 하는 복들이 쌓여 있다. 그 복을 꺼내어 세어 보자. 내 계절에 맞는 그 복의 옷을 꺼내어 입어 보자.        

 

  아내를 얻는 것도 복이요, 젖을 먹이는 것도 복이요, 자손의 번성함도 복이요, 정신적 건강 육체적 건강 등도 복인데 이런 복들은 현세적인 복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또 영적인 복도 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 죄 사함, 하나님의 아들이 됨, 영생, 구원, 평강 등은 영적인 복이다. 이런 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주님의 백성, 의인,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범사에 수고하는 일, 더욱이 시련과 시험, 징계를 통하여서도 어디서나 쌓을 곳이 없도록 복을 누리게 하시는 분이시다. 이와 같이 복을 누리려면 마음이 청결해야 한다. 성실하고 충성되어야 한다. 타인에 대하여 거짓맹세를 하지 말아야 한다. 빈약한 자를 권고하고 부모님을 공경하고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복은 과거에나 현재에나 미래에나 언제든지 우리 안에 존재해 있다. 복 있는 사람은 예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다.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믿는 자이다. 끝까지 참고 인내하는 자이다.

  믿음에 깨어 충성하는 종에게도 복이 있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부끄러움을 보이지 않는 자에게 복이 있다. 어린양의 피에 두루마기를 빠는 사람들, 남에게 베푸는 사람들, 믿음으로 인내하는 사람들, 주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들,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사람, 예수님 때문에 실족하지 않는 사람, 화평케 하는 사람, 여호와께 그 소망을 두는 사람, 공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는 사람, 죄 용서함 받은 사람, 주님께 견책 받은 사람, 심령이 가난한 사람. 이토록 이런 저런 모양으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누리게 하시지만 우상은 복을 주지 못한다.

  복을 가진 후에도 이방 신을 섬기면 멸망 받을 수밖에 없다. 계속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않으면 복이 저주로 변한다. 복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복도 되고 화도 된다.1996. 4.(1999. 12. 19. 크리스천헤럴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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