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2018.01.02 02:56

문소 조회 수:411

  새해에는          詩.           李逸永

 

새해에는

태초의 말씀으로 내안에 빛을 밝히는

올곧은 언어의 집을 짓자

 

풍상으로 다듬어진 주춧돌 서까래 세우고

매섭고 긴 겨울 너머에 우뚝 선

진달래 매화의 기개와 생동을 심자

 

언제 보아도 반기는 미소 가득

아름다운 꽃 말로 노래하고

햇빛 희망이 넘치는 보금자리

창 가득 별 빛 하나 하나

애달프면서도  생동의 숨결이  반짝이는

언어의 집을 짓자

 

추울 때는 포근하고 따스한

더울 때는 여울처럼 시원한

사랑의 언어를 주고 받고

발걸음 닿는 곳마다 화기和氣가 넘치는

저 달마재 언저리 

통일의 구름이 환하게 둥지를 트는

그런 참 언어의 집을 짓자

 

댓글 15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 4. 29 폭동 30년 즈음하여(한영) 문소 2022.06.22 9
47 초저녁 구름들-동시 (한영) 문소 2022.06.21 9
46 우리의 얼은 멋이어라 문소 2019.01.17 13
45 풀색 전차-동시(한영) 문소 2022.06.18 14
44 2023년 새해(흑토끼해)를 맞이하며 (연시조, 한영) 문소 2022.12.27 17
43 연가 1 (한영) 문소 2022.12.09 19
42 마에스트로* 산 (한영) 문소 2022.12.13 20
41 모래 시계 문소 2019.01.30 21
40 다문화가정 젊은이들이여 - 미 독립기념일에 (한영) 문소 2022.07.01 21
39 되살리고픈 2002 월드 컵 (연시조, 한영) 문소 2022.12.20 22
38 함박눈 문소 2019.01.24 25
37 벌새 문소 2019.01.30 27
36 바람이 없다면...(한영) [2] 문소 2022.11.13 27
35 바람의 책 문소 2019.02.01 31
34 육 이오-6.25 70여년(한영) 문소 2022.06.13 34
33 1952년에 만난 담임 선생님*(한영) 문소 2022.06.15 38
32 8월의 바다 (한영) [2] 문소 2022.08.12 43
31 바닷가에서 (한영) 문소 2022.03.18 46
30 세심 (한영) [2] 문소 2022.07.14 56
29 바이올리니스트 쟌 - 바하마 크루즈* [2] 문소 2022.07.22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