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7 06:34
너의 마음이 나를 잊을 때
안개가
흐르는.......강물 위에
머무르려 애쓴다
고양이 하품
멈췄던 시간들이
되돌아 온다
움직이지 않고
가까이 다가오는
하루의 끝을 잡고
나의 사랑은
시작된다.
지나가고 있다
십년 청소하지 못한
부모님 집을 청소한다
그 옛날에는
집도 짓고
다리도 놓고
어깨에 쌀가마니 메고
다녔는데
이제
조그만 발걸음도
쉽지 않다
쓰레기 분류하고
돈이 되는
철제품만 따로
모아 놓았다
대문 틈 사이로
백발 아저씨가
하나 둘 가져가시려 해서
물 한병 빵 하나 건네 드리며
도와 드렸다
고맙다는 말을
쉬지 않고 하시면서
다시 오겠노라
골목길을 빠져 나가신다
먼 발치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아
염려하는 맘으로
하늘을 올려보니
구름만 흘러간다
고급 승용차들 사이를
허름한 짐수레 하나
지나가고 있다.
희망
거리 양쪽에
나무들이 줄 서 있다
가지들에 메달린 잎들처럼
가난이 바람에
시달린다
인간이 만든 거리
아스팔트 아래를 향하여
나무들의 뿌리들이
얽혀서 뻗어 나간다
흙에 쌓여서
그리고
거리는 국경없는 희망과
함께 조용히 춤을 춘다.
너와 나
바위는
물에게
노래를 선물한다
물은
바위에게
부드러움을 선물한다
산은
숨쉬고
하늘은
낮아진다.
시인의 눈물에는
소리가 없고
맛이 없고
만질 수 없고
향기도 없고
오직
간절한 마음만
있을 뿐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99 | How to Write Poems | 정종환 | 2022.11.22 | 34984 |
498 | 기다림 외 2 | 정종환 | 2022.01.06 | 8064 |
497 | Diary 6 | 정종환 | 2022.10.09 | 4698 |
496 | 기적의 뿌리 [2] | 정종환 | 2021.03.17 | 2214 |
495 | 당신에게 [2] | 정종환 | 2021.03.17 | 2176 |
494 | Diary 27 | 정종환 | 2022.10.30 | 1280 |
493 | 자유와 평등 [1] | 정종환 | 2021.07.14 | 1178 |
492 | How | 정종환 | 2022.05.07 | 1097 |
491 | Right! | 정종환 | 2022.10.01 | 1060 |
490 | How to love your wife | 정종환 | 2022.11.01 | 1039 |
489 | chat | 정종환 | 2022.09.09 | 931 |
488 | What shall happen? | 정종환 | 2022.03.14 | 759 |
487 | Engineer and Inventor | 정종환 | 2023.08.22 | 732 |
486 | philsong 110 | 정종환 | 2022.09.22 | 605 |
485 | Vinyl wooden umbrella | 정종환 | 2022.03.31 | 549 |
484 | Happy Birth Day | 정종환 | 2022.12.20 | 521 |
483 | 손톱 [3] | 정종환 | 2021.03.17 | 455 |
482 | Diary 9 | 정종환 | 2022.10.13 | 426 |
481 | moon, toast and frying pan | 정종환 | 2022.07.16 | 414 |
480 | 시인 1 [2] | 정종환 | 2021.03.17 | 3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