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4 13:58
한 편 만들기 - 이만구(李滿九)
공동의 선, 서로의 평화를 위하여
경계가 없어 다소 두리뭉실 하지만
모든 것 한 박자 뒤로 미루는 것
그런 중용의 날개는 편 가르지 않는다
막 하고픈 아름다운 주장 일지라도
소수의 편에 서서 두드러지는 것
박다 만 못처럼 튀어나와 있어
망치는 그 못 머리 내려치려 할 것이다
나무속에 밀도 있는 상처를 묻고
깊숙이 박힌 못, 그 품고 사는 속앓이
아무렇지 않은 온유로 참고 사는 것
그 숙성된 마음은 쉽게 편 가르지 않는다
구태의연하게 머무르자는 것 아니다
꽃이 각자의 색깔로 한 빛 어우러지듯
서로 모나지 않은 자신의 의견으로
수렴하여 다 좋은 한 편 되자는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 | 로사리오 장미꽃 | Noeul | 2024.05.01 | 27 |
80 | 최고의 도시락 | Noeul | 2024.02.03 | 41 |
79 | 정월의 봄비 | Noeul | 2024.01.28 | 44 |
78 | 이월의 바람 | Noeul | 2023.06.14 | 45 |
» | 한 편 만들기 | Noeul | 2023.06.14 | 45 |
76 | 낙타의 고백 | Noeul | 2023.06.14 | 46 |
75 | 그림 속 레몬향 물컵 | Noeul | 2023.06.14 | 46 |
74 | 마음속 줄금 | Noeul | 2024.01.18 | 46 |
73 | 길 잃은 새 | Noeul | 2023.06.14 | 48 |
72 | 네 안에 내 모습처럼 | Noeul | 2023.06.14 | 48 |
71 | 충무공 이순신 | Noeul | 2024.01.23 | 49 |
70 | 타인의 해후 | Noeul | 2024.04.19 | 50 |
69 | 하얀 동백꽃 | Noeul | 2023.06.14 | 50 |
68 | 11월의 밤 | Noeul | 2023.06.13 | 51 |
67 | 소풍 | Noeul | 2023.06.14 | 51 |
66 | 주홍장미 | Noeul | 2024.04.13 | 53 |
65 | 하얀 고백 | Noeul | 2023.06.10 | 53 |
64 | 밥상 | Noeul | 2024.01.10 | 54 |
63 | 밤하늘 그 이름 별들 | Noeul | 2023.06.13 | 55 |
62 | 어머니의 섬 | Noeul | 2023.06.13 | 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