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 오월의 숲
2020.06.07 22:27
숲 속에 길이 나 있던가요?
한 길이던가요?
두 길이던가요?
숲을 가로 지르는 바람은 달던가요? 쓰던가요?
생각에 잠겨 걷는 길에
혹,
그대와 함께 작은 발자욱 남겼던 그녀
생각이 나던가요?
오월의 푸르름에 물들었던 젊은 날의 그대!
우리들의 오월도 기억하시는지요?
세월은 오고 가고
흔들리는 나무 잎새
옛 이야기 잊진 않았던가요?
언젠가는 숲 속 저 끝에서 만나게 될
이승의 안녕을 위해
하얀 손수건은 가슴 한 켠에
간직해 두어야겠죠.
오늘은
태평양 소금기 묻은 편지로
안녕을 물어요.
(사진 : 이서연)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88 | 140. 141. 석 줄 단상 - 잠피르의 ‘외로운 양치기’ 외 1 | 서경 | 2022.12.07 | 24 |
687 | 포토 시 - 빅 베어 저녁 풍경 | 서경 | 2023.01.10 | 25 |
686 | 수필 - 수필로 쓴 수필론 | 서경 | 2018.07.26 | 25 |
685 | 딸과 함께 오페라 감상을 | 서경 | 2016.06.17 | 25 |
684 | 하얀 밤/시조 | 서경 | 2016.06.25 | 25 |
683 | 두 나무 이야기 | 서경 | 2017.04.26 | 25 |
682 | 수필 - 겨울 장미 | 서경 | 2017.06.24 | 25 |
681 | 수필 - 헌팅톤 비치 마라톤 | 서경 | 2019.02.15 | 25 |
680 | 수필 - 패션과 함께라면 | 서경 | 2019.03.26 | 25 |
679 | 120. 121. 석 줄 단상 - 엿보기 외 1 | 서경 | 2022.09.06 | 25 |
678 | 수필 - 상처는 드러내야 한다 | 서경 | 2020.03.03 | 25 |
677 | 포토 에세이 - 들판 길을 걸으며 | 서경 | 2020.04.28 | 25 |
» | 포토 에세이 - 오월의 숲 | 서경 | 2020.06.07 | 25 |
675 | 포토 시 - 겨울 동화 | 서경 | 2022.01.02 | 25 |
674 | Playa Vista 가는 길목 | 서경 | 2017.03.02 | 26 |
673 | 봄을 위한 연서/시조 | 서경 | 2017.02.26 | 26 |
672 | <용의 딸들 > 출판 기념회 [2] | 서경 | 2016.06.26 | 26 |
671 | 헐리웃 마라톤 대회 [2] | 서경 | 2016.07.04 | 26 |
670 | 5행시 - 별빛간이역 1,2,3,4 (퓨전 수필) | 서경 | 2016.07.07 | 26 |
669 | 오행시 - 오솔길 샘터/퓨전 수필 | 서경 | 2016.07.10 |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