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 - 성벽과 오솔길 +영역
2018.07.09 23:49
성벽을 쌓았던 손
성벽을 넘었던 손
막고 오르며
불화했던 생전의 두 손
죽어선 맞잡았을까
이끼 인 돌 세월 돌아
강물처럼 흐르는 길
생각하면 세상사
담 하나 허물면 그만인 것을
그땐 왜 그랬을까
오솔길도
회한에 잠겨
함께 걷는 길
- A rampart and path
The hands which built the rampartThe hands which clutched the rampart to climb up
In order to defend and surviveTo defeat and conquer
Those hands of sworn enemies
Would they have been shaken in another life?
Time goes round
Pebbles gathering moss
The path journeys in infinity
Like a meandering river
What matters in life
Nothing really matters when the wall is come down
The path, walking on
In deep regrets
What was that all about?
(번역 : 강창오)
(사진 : 김동원)
* 시작 메모 : 한 손은 성벽을 쌓는다. 한 손은 그 성벽을 기어 오른다. 화살이 난무하고 불길이 솟고 여기저기서 죽어 간다. 한 뼘의 땅을 더 갖기 위해 ,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할까. 성벽과 함께 걷는 오솔길. 성을 허물고 흙길을 함께 밟자고 속삭인다. 흙냄새, 풀냄새 함께 맡으며 먼 길 같이 가자고 조른다. 싸우던 사람 간 곳 없고, 흔적 뿐인 옛성터도 말이 없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8 | 포토 에세이 - 함께 나르는 갈매기 | 서경 | 2020.01.02 | 59 |
407 | 시가 있는 수필 - 혼자 노는 새 | 서경 | 2019.12.04 | 59 |
406 | 포토 시 - 해변 풍경+ 영역 [2] | 서경 | 2018.07.20 | 59 |
405 | 10. 석 줄 단상 - 어느 꽃인들 | 서경 | 2022.05.02 | 58 |
404 | 포토 시 - 길 떠나는 철새 | 서경 | 2022.01.15 | 58 |
403 | 수필 - 또 하나의 전쟁과 평화 | 서경 | 2020.06.12 | 58 |
402 | 시가 있는 수필 - 어머니와 어머이 | 서경 | 2018.05.12 | 58 |
401 | 행복한 웃음을 웃는 소녀들 | 서경 | 2016.07.27 | 58 |
400 | 수필 - 엄마 이름은 베로니카 | 서경 | 2020.04.28 | 57 |
399 | 수필- 찰라에 일어난 사고 | 서경 | 2019.10.19 | 57 |
398 | 포토 시 - 첫 비 오시는 날 | 서경 | 2018.10.20 | 57 |
397 | 포토 에세이 - 새 해 새 아침 | 서경 | 2019.01.02 | 56 |
396 | 130. 131. 석 줄 단상 - 더불어 사는 숲 외 1 | 서경 | 2022.09.26 | 55 |
395 | 시가 있는 수필 - 고목 | 서경 | 2020.06.07 | 55 |
394 | 포토 에세이 - 물구나무 선 풍경 | 서경 | 2019.02.25 | 55 |
393 | 낭송시 - 겨울 바람 | 서경 | 2018.12.10 | 55 |
392 | 포토 시 - 달리미 찬가 | 서경 | 2018.10.20 | 55 |
391 | 포토 에세이 - 생명은 아픔 속에(석 줄 단상 +) | 서경 | 2023.12.27 | 54 |
390 | 포토 시 - 흐린 풍경 | 서경 | 2022.01.10 | 54 |
389 | 포토 에세이 - 고즈넉한 풍경 | 서경 | 2021.12.30 | 54 |
- A rampart and path
The hands which built the rampart
The hands which clutched the rampart to climb up
In order to defend and survive
To defeat and conquer
Those hands of sworn enemies
Would they have been shaken in another life?
Time goes round
Pebbles gathering moss
The path journeys in infinity
Like a meandering river
What matters in life
Nothing really matters when the wall is come down
The path, walking on
In deep regrets
What was that all ab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