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3717


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담쟁이

차신재 2014.10.09 15:21 조회 수 : 107 추천:3

담쟁이
                차신재

길은 사방으로 열려 있어도
가야 할 곳은 오직 한 길
질기게 엉킨 인연의
벽은 외롭고 메말랐다

온 힘으로 손을 뻗어도
미끄러져 내리기만 하는 꿈
티끌만한 틈이라도 손끝에 닿으면
악착스레 기어오르는 것만이
목숨이고 희망이었던 시간들

단단한 벽에 붙어
손톱 끝이 새파랗도록
생의 빈 칸들을
채우며 올랐다
끝없는 추락과 비상
그렇게
나의 이민살이도 깊어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 그리움에게 [1] 차신재 2014.10.11 174
88 이렇게 기막힌 가을이 [1] 차신재 2014.10.11 188
» 담쟁이 [1] 차신재 2014.10.09 107
86 초승달, 그 쌀쌀한 눈매 [1] 차신재 2014.10.09 268
85 시에게 [1] 차신재 2014.10.09 111
84 그리운 꽃 [1] 차신재 2014.10.09 167
83 모두 어디로 갔을가 [1] 차신재 2014.10.09 225
82 마른 꽃 [1] 차신재 2014.10.06 120
81 파랗게 눈 뜬 별이 되고 싶어 [1] 차신재 2014.10.06 217
80 남편의 회초리 [1] 차신재 2014.10.05 459
79 시계 [1] 차신재 2014.10.04 111
78 황홀한 비명 [1] 차신재 2014.10.04 369
77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1] 차신재 2014.10.04 311
76 나비의 노래 [1] 차신재 2014.10.04 151
75 가장 더러운 벌레 [1] 차신재 2014.10.04 419
74 새벽기도 [1] 차신재 2014.10.04 113
73 하나님은 무얼 하신대유 [1] 차신재 2014.10.04 248
72 이국의 봄날 [1] 차신재 2014.10.01 116
71 시인의 말 [1] 차신재 2014.10.01 88
70 세월에도 뼈가 있다 [1] 차신재 2014.10.01 223

회원:
4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53,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