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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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운문 겨울산책

2016.12.06 11:36

paulchoi 조회 수:43

 

 

겨울 산책
  
         


아무도 지나지 않은
하얀 눈길을
나 혼자 걷고 싶다

살얼음 깔린 호수를  지나
겨울나무들이 이고 있는
눈꽃에 싸여
옹달샘 조롱박으로 퍼 마시고
냉기에 취해서
나도 겨울이 되고 싶다

이대로 한 열흘
흐느끼면

나를 얼싸 안아 줄
그 커단 손
차고 맑은 가슴을
만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