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연가
2008.04.01 21:47
정용진
나는 잎이지만
너는 꽃이다.
너는 늘
우리 둘만의 동산에서
향으로 피어오르는
생명의 환희.
너와 나는
거친 삶의 심원(深苑)에서
싱그러운 열매를
성숙시키기 위하여
가을을 예비하는
사랑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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